Yuletide Films
The Shop Around the Corner
벌써 크리스마스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보통 집에 장식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발레, 한델의 메시아, 또는 뉴욕에서는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the Rockettes의 쇼를 보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에는 TV에서, 또는 동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와 관련이 있는 영화를 몇 살펴볼까 합니다.
다 아시고 쉽게 떠올리실 수 있는 거라면 Home Alone 시리즈가 있겠죠. 또 Love, Actually, 그리고 A Christmas Carol 등이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외에도 참 많습니다.
우선 케이블 채널 TBS에서 크리스마스 때마다 24시간 연속방송하는 A Christmas Story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1983년 작품으로, 보여지는 주인공은 어린이이지만 나레이션을 하는 사람은 동일인물인데도 어른의 목소리인 기법을 쓰고 있습니다. 성탄절 선물로 공기총을 받고 싶어하는 소년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게 내용인데요,
다음은 독일 출신 명감독 Ernst Lubitsch의 1940년 작품 The Shop around the Corner입니다. 대공황때 부다페슈트에 있는 작은 선물의 집이 무대로, 주인공 커플의 이야기, 즉 서로 으르렁대고 싸우고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사실은 이 둘이 이름을 밝히지 않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에 빠지는 펜팔이었다는 설정이 중심입니다만 그 주변인물의 이야기와 전체적인 영화연출기법이 아주 우수한 작품인데요, 유명한 리메이크는 You’ve Got Mail이라는 작품으로 혹시 기억나시는지 모르겠네요. (Tom Hanks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다음은 꽤 많이 리메이크 된 영화, Miracle on 34th Street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버전은 1947년 것으로, 미국을 상징하는 배우 John Wayne과 많은 영화에 같이 출연했던 Maureen O’Hara가 주인공입니다만 모든 사람이 기억하는 두 인물은 여기에 산타로 나오는 Edmund Gwenn과 O’Hara의 애어른같은 딸로 산타란 없다고 믿는 소녀 Natalie Wood일 것입니다. Parade장면도 실제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찍은 것이고, 나머지 촬영도 실제로 Macy’s에서 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다 아시리라 생각되는 새로운 성탄영화의 클래식, Elf입니다. Saturday Night Live 출신인 Will Farrell 주연으로, 어려서부터 자신이 엘프라고 믿고 30년을 북극에서 산 남자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어서 뉴욕으로 와서 자신의 생부를 찾으면서, Empire State Building과 Central Park도 나오고, 엘프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장면도 있어서 맨하탄의 여기저기를 볼 수 있는 영화이죠. 믿기 어려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나중에 아주 잘나가는 아동문학가로 사랑과 일, 일과 사랑 둘 다 성공한다는 스토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성탄절, 하면 미국인들이 제일 많이 떠올리는 명작이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NBC에서 이번 금요일과 성탄이브에 방송될 예정인 1946년작 It’s a Wonderful Life인데요, 아까 나왔던 Jimmy Stewart가 원톱으로 나오고, 명감독 Frank Capra가 자신의 연출작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Every time a bell rings, an angel gets his wings.”
오늘 말씀드린 영화 중에서 다시 보고 싶으신 작품이나 아직 보신 적이 없는 작품이 있다면 이번주에 보시는 것도 성탄절 분주한 시기에 조금 쉬어가며 미국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 I wish you a very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