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Rankings
요즘 한국에서도 미국 소식을 미국 매체를 통해 접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언어의 장벽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서 미국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바로바로 전하는 한국 미디어가 많아졌습니다. 물론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하면 당연하겠지만, 한국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만한 일들도 즉각 전달되고 주요 뉴스로 다뤄지는 걸 볼 때는 정말 한국인들이 미국에 대해서 여러 의미에서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구나, 라고 다시 한번 느끼곤 합니다.
Ivy League Universities
그런데 꼭 한국인이 아니라도 전 세계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미국의 것이 하나 있죠. 바로 대학교입니다. 국제화시대가 된 요즘은 유학이 예전에 비해 매우 흔해졌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전에는 나라별로 나오던 학교 순위가 요새는 전세계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global rankings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다른 나라에도 좋은 학교가 많다는 걸 아는 계기가 되기도 하겠지만, 역시 이런 순위에 드는 학교의 대부분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을 미국 대학 진학의 꿈을 꾸게 합니다. 저희 Educhora에서 대학 진학 상담과 도움을 받으시는 분 중에서도 한국이나 중국에서 직접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고요.
대학에 지원할 때는 내가 가고 싶은 곳과 내가 갈 수 있을만한 곳을 잘 섞어서 골라야 하겠는데요. 이것의 기준이 되는 게 뭐니뭐니해도 그 rankings이겠죠. 그런데 ranking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청취자께서는 당연히 그렇지, 전체가 있고, 과목별로 있고 다른 categories도 있으니까,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그런 종류도 있지만, 그 전체 rankings 자체도 여러 기관에서 조사해서 발표합니다. 거의 20개 정도가 있습니다. 많죠? 그중 미국에서 나오는 것은 U.S. News and World Report에서 펴내는 Global Universities Rankings라는 것이 대표적이고, 나머지 중에서 주목할 것은 영국을 비롯한 Europe과 중국, 중동 등에서 조사한 결과입니다.
US News의 ranking은 1위가 Harvard, 2위가 MIT, 3위가 UC Berkeley, 4위가 Stanford이고, 나머지 10위권은 Oxford, Cambridge, Caltech, UCLA, Columbia, U of Chicago의 순서입니다. 다음은 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라고, 영국 교육 magazine에서 발표하는 순위인데요. 최근에 나온 올해 결과는 1위가 CalTech, 3위가 Stanford, 5위가 MIT, 6위가 Harvard, 7위가 Princeton 등으로, 약간 technology쪽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Shanghai에서 발표하는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라는 것인데요. 1위가 Harvard, 2위가 Stanford, 3위가 MIT이고, 그외 10위권에서 New York 근처에 있는 학교로는 6위 Princeton과 8위 Columbia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순위고요. 다음으로는 QS World University Rankings라는 영국에서 조사한 결과인데요. 1위가 MIT, 2위가 Harvard, 3위 Cambridge, 4위 Stanford, 5위 Caltech의 순서입니다. 다음은 Holland에서 나오는 CWTS Leiden Ranking입니다. 1위부터 6위가 MIT, Harvard, Stanford, UC Berkeley, Princeton, Caltech의 순서입니다. 다음은 Saudi Arabia에서 발표하는 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가 있는데요. 1위부터 3위가 Harvard, Stanford, MIT이고, 6위부터 10위가 Columbia, UC Berkeley, U of Chicago, Princeton, Cornell의 순서입니다. 마지막으로 Spain의 공립 연구소에서 나오는 Webometrics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라고, online으로 알 수 있는 각 학교의 영향력을 분석한 것인데요. 1위부터 12위가 전부 미국 학교이고요, 그중 1위는 Harvard, 2위 MIT, 3위 Stanford, 4위 Cornell, 5위 UC Berkeley, 다음 New York 지역에서는 7위 Columbia, 11위 U Penn, 12위 Yale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2015년에 나온 전체 순위이고요. 또 Princeton Review같은 경우에는 미국 학교만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학교 식당의 음식이 제일 좋은 학교, 학생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학교, financial aid를 가장 많이 주는 학교 등의 categories가 있습니다. 참고로 가장 행복한 학생은 Vanderbilt에 있고, financial aid가 가장 많은 학교는 Princeton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런 rankings이 어떤 도움이 될까요? 물론 내가 생각하고 있는 학교의 평판이나 객관적인 수준에 대해서는 알 수 있겠죠. 또 교수 당 학생의 수라든가, 입학생의 평균 시험 성적 등은 알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이 순위는 지원하는 학생보다는 학생을 뽑는 학교에게 더 유용하기도 합니다. 학교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학생, 더 많은 학생이 오길 바라거든요. 그래서 자기네 광고를 할 때, 무슨무슨 ranking에서 몇위에 올랐다는 것을 밝힙니다. 이것도 순위가 높을수록 좋으니까, 사람들이 기사를 주의해서 읽지 않는 것에 착안해서 그런지, headline을 뽑을 때 무슨 ranking인지는 밝히지 않고, 무조건 가장 높은 순위를 씁니다. 예를 들어서 좋은 학교이지만 top ten에는 들지 않는 모 대학에서 올해 기사를 내면서 “We’re No. 4!”라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요. 본문을 봤더니 한 기관의 조사결과 중에서 과목별 순위에 어쩌다 4위로 오른 것이었습니다.
이 ranking은 지원할 학교를 정하는 과정의 첫 단계이자 하나의 단계일 뿐입니다. 학교가 아무리 좋아도 나와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요, 또 그 ranking이 말해주지 않는 중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교수 당 학생 수가 중요하긴 하지만,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것은 교수들이 얼마나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수업을 하고 학부생을 지도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개인차가 물로 있겠지만, 학교 차원에서 이런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학교마다 교수들의 자세가 다릅니다. 또 내 장래 직종에 따라 동창관계가 중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알아두는 게 좋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하지만 ranking에 나오지 않는 것은 학교의 학풍입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직접 대학에 가서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시면 될 정도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을 몇년 사이에 인격을 갖춘 어른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인데요. Rankings에서 비슷비슷한 순위인 학교들의 졸업생의 인품이나 성향이 학교별로 현저히 다른 데에는 이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하실 때는 두 가지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내가 이런 사람이 되고 싶은가? 또는 이런 사람을 찾는 학교에서 나를 합격시킬 것인가? 학교측에서도 바라는 학생상이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조건이 비슷할 때 합격을 시키는 지원자가 있는 것이고요, 이것은 원서에 나타나는 사람의 됨됨이와 interview에서 보이는 성품이 알려줍니다. 그래서 아주 중요합니다.
오늘의 노래는: 저는 대학을 볼 때 가벼워 보이지만 중요한 조건이 근처에 마음에 드는 cafe가 있는가도 포함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coffeehouses에서 아직도 사랑받는 Simon & Garfunkel의 “Leaves That Are Green” 들으시겠습니다. 가사에 내가 이 노래를 썼을 때 21살이었어. 지금은 22살이지만 곧 아니게 되겠지,라고 나오는데, 그 나이대의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