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People

전세계적으로는 World Cup fever가 한창이고, tennis에서는 가장 유명한 grand slam event인 Wimbledon이 열리고 있습니다만, 보통의 미국인에게는 4대 pro sports가 아직도 더 관심사입니다. 한국의 경기가 끝날때즈음 Brooklyn의 Barclays Center에서는 NBA draft가 열리는데요. (비록 season은 끝났지만 계속해서 여러 news거리가 나오고 있죠.) 지난번에는 미국인들과 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sports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은 sports에 관련된 인물과, 미국인들이 그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말씀을 나눌까 합니다.

 

요즘 한국의 청소년들은 idol이라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을 존경하고 말 그대로 숭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미국의 어린이들은 옛날부터도 이 sports stars를 약간 그런 식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래서 어른이 된 후에도, 자기가 어린 시절 우러렀던 선수와 만나게 되면 정말 좋아합니다. 은퇴한 유명선수들이 그래서 자기와 만나서 식사를 한다거나 golf를 치는 기회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하죠. 지난달에 New York 지역의 한 자선단체의 행사에 참석했었는데, auction 상품으로 나온 것 중에 전 New York Yankees의 Mariano Rivera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또 아픈 어린이를 방문하기도 하죠. 그렇지 않더라도 sports star는 자신을 좋아하는 어린 fan에게 완벽한 사람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두 자라면서 세상에 그런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고, 또 세상만사가 다 깨끗하기만 하지도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치부가 있다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알아도, 감정적으로는 마냥 순수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또 이 sports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사람이 극히 평범한, 허물도 많은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 좀 실망스러워지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더 나아가 시합의 승부를 조작했다거나, 위법행위를 했다거나, 아니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을 저질렀다면, 사람들이 다른 분야보다 훨씬 더 격하게 반응을 하곤 합니다. 한국사람들이 연예계를 대하는 시각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때로는 그저 자본주의를 따라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빈축을 사는 선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잊혀진 선수가 된 듯한 A-Rod를 예로 들자면, 물론 약물복용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만, 그 전에도 2000년도 말에 2억5천2백만불에 한 10년 계약을 2007년 말에 opt-out을 하고 다시 10년짜리 계약을 2억7천5백만불에 했거든요. 즉 자신이 세운 기록을 자신이 경신한 것이었습니다. (그걸로 사람들이 뭐라고 많이 그랬죠.) 다른 선수들도 규모는 작지만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요. 예를 들어 연봉이 천만불이라고 해도 백만불을 더받고 덜받고 하는 것은 큰 일인데, 사람들은 그럴 때 돈을 많이 버는데 왜 그깟 백만불 때문에 팀을 옮기느냐, 충성심이 없다, 동료나 fans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비난하는데요,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백만불은 큰 차이입니다. 게다가 team에서는 지출을 아끼겠다고 계약상 보너스를 주게 되어 있는 시점 바로 전에 선수를 방출한다든지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그럴 때는 별 말이 없거나 뭐 그게 business지, 라고 감싸다가도 선수가 자신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계약상의 권리를 행사하면 말이 많습니다. 선수에게만은 언제나 정직과 올곧음과 양심적, 도덕적인 행동, 또 최근 한국에서 대유행한 “으리”를 요구하는 게 미국 sports fan입니다.

며칠 전 또 큰 sports news가 하나 터져서 미국에서는 World Cup보다도 이 소식을 lead story로 다뤘는데요. 다름아닌 Miami Heat의 LeBron James가 자기 contract에서 opt-out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선수는 물론 약물복용 같은 사건에 연루된 적은 없지만, 팀과 fans에 대한 충성도의 부족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전에도 있었죠.  2010년에 자기의 고향을 연고지로 하는 친정팀인 Cleveland Cavaliers와의 계약 만기 후 free agent가 되었을 때, “으리”로 재계약을 해달라는 fans의 염원을 저버리고 Miami로 간 것인데요. 그 자체가 문제였던 것도 있지만, 더 큰 비난의 이유는 자기가 어느 team을 골랐는가를 미국 TV에서 한 시간짜리 특별 program을 제작하게 해서 생방송으로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이렇게 하라고 충고를 했거나, 적어도 이렇게 하지 말라고 말리지 않은 PR consultant이 누구였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는데요. 다른 곳보다 Miami가 연봉도 적었지만 우승의 chance가 가장 커서 간 것이어서, 사실 어떻게 보면 참 fans이 바라는 선수다운 선택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The Decision”이라는 어마어마한 title이 붙은 program을 방송하는 그 decision을 내린 바람에 빈축만 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새 팀이 4년 연속 NBA finals에 진출을 하고 두 번 우승을 하는 등,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을 사람들이 하고 있던 지난주 돌연 그 팀에서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죠. 이 선수는 평생 mercenary라는 딱지를 떼지 못할 것이라는 평이 생겼습니다.  Mercenary라는 것은 여기서 충성이나 의리 없이 돈만 보고 일을 선택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이 선수는 사실 이번에도 돈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사람들은 어쨌든 지조 없는 사람이다, 라는 혹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월, NBA playoffs가 한창일 때, 또 큰 issue가 있었죠. The LA Clippers의 구단주인 Donald Sterling이 자신의 여자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흑인, 그것도 Magic Johnson에 대해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아직 결혼을 한 상태이고, 이 여자친구가 흑인의 피가 있는 사람이었다는 게 좀 이목을 끄는 부분이었죠. 게다가 이 통화내용을 몰래 녹음해서 언론에 흘린 것도 이 여자친구라고 하는데, 그게 깨끗한 짓인지 역시 의문이 가는 부분이죠. 그러나 그런 모든 문제를 가볍게 물리치고 가장 큰 issue로 등극한 것은 대부분 흑인 선수로 이루어진 농구team의 owner가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사람은 pro 농구에서 영구제명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돈과 권력이 많은 사람은 법 위에 있다고 하는데 이사람은 사적인 공간에서 한 말을 토대로 법의 심판이라기보다는 여론의 재판을 거쳐 team을 팔라는 명령까지 받았습니다. 돈과 권력이 아무리 많아도 그 위에 또 누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 취임한 새내기 NBA Commissioner Adam Silver가 NBA라는 더 큰 brand를 지키기 위해 이런 결정을 한 거죠. 말 한마디로 인해 큰 값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이런 말실수를 하는 것을 영어 숙어로 put one’s foot in one’s mouth라고 하는데, 즉 자기 발을 자기 입에 넣는다는 표현입니다. Donald Sterling put his foot in his mouth big time! 말조심 하자,가 교훈일 수 있겠지만 그보다 그 전에 생각을 바꾸면 말실수를 할 여지도 없겠죠.

노래는 Pippin이라는 뮤지컬에 나오는 유명한 곡으로 미국 중고등학교 합창단에서 즐겨부르는 곡입니다.  2013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이 아주 좋더군요.  워낙 유명해서 기성가수들도 많이 리메이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사 내용이 예뻐서 시간이 남는다면 공유하고 싶은데, 그중 "Every man has his daydreams / Every man has his goal"이라는 부분에서 물론 "goal"이 목표라는 얘기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축구의 "goal"도 연상하며 들었으면 하는, 나만의 하늘 조각을 찾고 싶다는 예쁘고 힘찬 노래입니다.

Provided to YouTube by Universal Music Group North America Corner Of The Sky · Matthew James Thomas Pippin ℗ 2013 Sh-K-Boom Records, Inc. and Singing is Essential to Victory, LLC. Released on: 2013-07-09 Recording Producer: Howard Kagan Recording Producer: Janet Kagan Recording Producer: Stephen Schwartz Recording Producer: Kurt Deutsch Composer: Stephen Schwartz Music Publisher: EMI BMPC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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