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uate Schools II

지난주에는 대학원의 종류를 말씀드리고 그중에서 의대와 법대에 대해 조금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이어서 다른 대학원도 살펴보고 대학원에 지원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잠깐 말씀을 나눌까 합니다.

"Stanford University"

"Stanford University"

대학원이 대학과 다른 점을 들라면 뭐니뭐니해도 한마디로 학교 전체를 평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학교에도 전공과목에 따라 평가나 ranking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학교 전체로 순위를 정하게 되죠. 그 이유는 아무래도 대부분의 대학이 신입생을 뽑을 때 한국과 달리 전공과목이나 계열별로 따로따로 뽑지 않는 데 있겠는데요. 대학 입학 원서에 보면 전공은 뭐로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 있긴 하지만, 입학 후에 그대로 할 의무나 이유는 없고, 많은 학생이 대학에 들어간 후에, 그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전공을 택하거나, 어떤 경우는 3, 4학년에 바꾸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대학원은 좀 다르죠. 오늘 먼저 알아볼 Business School 경영대학원만 보아도, 전체 ranking이 있긴 합니다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학교마다 강세인 분야가 다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자료를 토대로 보면, 전체 공동 1위가 Harvard, Stanford, U Penn이고요, 다음이 University of Chicago, MIT, Northwestern, U Cal Berkeley, Columbia, Dartmouth, NYU의 순입니다. 더 자세히 보자면, Marketing은 Northwestern이 1위, 최고 경영자 program은 U Penn, 비영리단체 경영은 Yale이 1등이고, 정보 system, 생산, 유통은 MIT가 1위입니다. Harvard는 경영학에서 1순위로 rank가 되었습니다. 

Biz School에 가려면 GMAT을 봐야 하는데, top ten 학교를 가시려면 800점 만점에 710점 이상은 나와야 하겠고요, 30위 정도를 가려고 해도 680정도는 받아야 안심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경영대학원은 지난주에 살펴봤던 의대나 법대만큼 시험점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 직후에 진학하기보다는 몇년정도 실무경험을 쌓은 후에 20대 중후반에 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희 Educhora가 도움을 드린 분이 경영대학원에 가셨는데요, 한국 외고 출신으로 미국에서 50위 정도의 대학에서 국제학을 전공한 후에 몇년간 한국에서 금융쪽 직장을 다니다가 MBA를 하고 싶어서 저희와 같이 준비를 했습니다. 물론 당사자가 열심히 한 것이 가장 큰 이유겠습니다만, 지원 과정에서 학교 선택, interview 준비와 원서 작성에 신경을 많이 썼고, 시험 준비와 추천인 선별 등에도 시간을 들인 결과, 15위권 정도의 학교에 가게 되어서 많은 사람이 기뻐했습니다.

법대나 경영대학원에는 물론 박사과정도 있지만 우리가 쉽게 떠올리듯이 JD나 MBA같은, 말하자면 전문직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큰 비중을 차지하죠. 그래서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이런 대학원들을 영어로 professional schools라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말 그대로 graduate school, 즉 학사 다음의 상급 학위를 받는 대학원을 알아보겠습니다. 말하자면 대학교 과정에 나오는 학문을 더 심층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법을 배우는 곳인데요. 전공마다 학교 ranking이 있고, 그안에 또 수많은 세부 rankings이 있습니다. 조금전에 경영대학원이 나왔으니까 경제학을 예로 들어보면, 1위가 공동으로 Harvard, MIT, Princeton, U of Chicago인데요. 그중에서 Harvard는 거시경제학, 국제경제학 등 네 분야에서 1위이고, Stanford는 미시 경제학 등 두 개의 분야에서 1순위이죠. 다른 전공학과도 이런 식으로 ranking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대학원은 전문대학원과 달리 과별로 따로따로 입학원서를 넣게 됩니다. 한국 대학입학과 좀 비슷하다고 할까요? 역시 입학시험을 보는데 GRE라고 해서 SAT와 비슷하죠. 예전에는 800점이 최고였다가 몇년 전에 크게 개정을 해서 이제는 두 sections이 각각 170점 만점이고 그외에 essay가 있습니다. Top ten %에 들려면 언어는 162나 163, 수학/추리는 164, 165는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GRE를 보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서, 예를 들어 공학이 전공이면 언어가 그렇게 높지 않아도 괜찮지만 반대로 수학은 좀 더 높아야겠죠. Educhora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에 한국 유학생을 넣었는데, 소위 SKY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인재입니다. 이분은 사실 저희가 참 운이 좋았다고 할까요? 지원준비 끝부분에 조금 도와드리기만 했는데 워낙 뛰어난 학생이라서 top ten 학교를 다섯 군데정도 넣었는데 다 합격을 했습니다.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죠. 한국 교수님과 같이 상의 끝에 결정을 했습니다.

여기서 대학원을 고를 때 염두에 둘 점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대학교와 달리 대학원을 갈 때 즈음이면 자신이 대학원에서 뭘 공부하고 싶은지 알거든요. 그래서 그 분야에서 내가 가기에 적합한 학교를 알아보는 게 중요하겠고요. 다음은 그 학교의 교수진을 보시는 게 좋습니다. 대학원에서는 지도교수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관심이 있는 더 세분된 분야를 가르쳐줄 사람이 있는지 알아야겠죠. 다음은 과학이나 공학쪽이라면 연구시설을 봐야겠고, 인문사회계열이라면 도서관이라든지, 연구와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어느정도 조성되어있나 알아보면 좋겠고요. 또 비용도 아주 중요한데요. 방금 말씀드린 경제학 박사과정 학생의 경우처럼, 학교에서 금전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 그 정도가 다 다릅니다. Cover하는 부분이 다를 수도 있고, 또는 그 도움에 대한 댓가, 즉 가르치거나 연구를 돕는 일을 해야하는지, 또 언제부터 얼마나 해야 하는가가 다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아예 동시에 학위를 하나 더 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관련분야라든가, 아니면 그냥 내가 관심이 있는 다른 분야에서 수업을 조금 들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알아보시는 게 좋겠죠. 

미국사람들은 자신의 분야가 독특한 경우, 교수를 보고 고르기 때문에 학교 전체 순위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금전적인 지원도 당연히 굉장히 철저하게 따지고 비교합니다. 물론 학교를 고를 때 이름을 보기도 하겠지만, 이름이 있는 학교라는 것은 곧 이런 rankings같은 것으로 따졌을 때 높은 순위라는 뜻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Ivy, ivy 하는데, college ranking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graduate school을 보시면, 전통적이고 기본이 되는 과목에서 Ivy 학교들이 강세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 역사, 경제 등에는 top ten에 Ivy가 적게는 다섯, 많으면 여덟 학교가 들어 있습니다. Stanford, MIT, Chicago, Berkeley등까지 포함하면, 나머지 과목과 전문대학원도 이런 학교들이 대개 10중 8은 차지하죠. Harvard는 영문, 정치, 생물, 물리학 등에서 강세이고, MIT는 기초과학 전반에서 1위입니다. 한국에서 Massachusetts 공대라고 알려졌을 정도로 공학이 물론 우수해서, 공학계열 대부분이 1위이기도 하고요.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대학원 진학의 첫걸음은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정확히 아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Cover the track for a chance to win a copy of the soundtrack signed by Adam Levine: http://smarturl.it/LostStarsCovers Academy Award Nominee For Best Original Song Avail on iTunes: http://smarturl.it/BeginAgainMusic

khora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