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Tournament

이번주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그렇게 능률이 높은 주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월요일에는 지난주에 이 코너에서 다루기도 했던 St. Patrick’s Day라서 즐겁게 놀려고 일찍 퇴근들을 하셨을 거고요, 오늘과 내일은 미국 대학 남자 농구 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이랄 수 있는 64강전이 열리게 되는데요, 이틀에 걸쳐서 32경기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March Madness, 3월의 광란이라는 딱 들어맞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기도 한 이 NCAA Division I Men’s Basketball Tournament는 매년 그 전해 11월쯤에 시작하는 미국 대학 농구 시즌을 마감하는 이벤트입니다.  미국 대학은 거의 대부분이 같이 스포츠 시합을 하는 학교들과 묶어서 conference에 속해 있는데요, 이런 컨퍼런스들이 속해 있는 단체가 바로 NCAA입니다.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이라고 하는데 줄여서 N-C-A-A 또는 NC-Double-A라고 말합니다. 

Source: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Source: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3월에 대부분 열리는 각 conference의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한 32 학교가 이 championship에 자동 출전을 하고, 나머지 학교는 selection committee에서 뽑는데요.  이 출전할 학교에 시드를 배정하고 4개의 지역으로 나눠서 만드는 대진표를 발표하는 것은 TV로 생중계할 정도로 관심의 대상입니다. 즉 각 지역에서 16팀이 2주에 걸쳐 경기를 하여 전체의 4강을 뽑는데, 1등과 16등, 4등과 13등, 8등과 9등이 붙는 식입니다.  그래서 각 지역에서 우승을 한 팀이 그 다음 주말에 준결승과 결승을 하게 됩니다.  이 대진표를 영어로는 bracket이라고 하는데, 대회 시작 전에 모든 경기의 결과를 예측해서 자기만의 결과를 작성하는 게 이 이벤트를 보는 묘미입니다. Obama 대통령도 매년 이 bracket을 작성해서 TV에 나와서 무슨 전투 작전 회의하듯이 열을 올리면서 큰 판 앞에서 설명을 하곤 합니다.  일반인의 경우에는 직장 동료들, 또는 학교 친구들끼리 모여서 자기의 bracket을 가지고 경쟁을 하게 됩니다. 64팀이 경기를 하는 오늘과 내일에는 다들 자기가 뽑은 bracket과 대조해보느라 업무나 학업은 뒷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있었던 네 개의 play-in games까지 하면 68학교가 참여를 하는데요.  유명하지 않은 대학은 이 대회에서 이름을 알리기도 하고 그래서 지원자가 많아지면 그 학교의 명성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결국 수입에도 큰 관계가 있다 하겠습니다.  사실상의 첫 라운드인 오늘 내일의 경기가 second round가 되고, 이번 토, 일요일에 열리는 32강전이 끝나면 16강이 결정이 됩니다. 이것을 the Sweet Sixteen이라고 부릅니다.  원래는 보통 여자 teenager가 16번째 생일을 맞을때 쓰는 표현이죠.  아까도 March Madness라서 M, M이고 이 16강도 Sweet Sixteen으로 S, S를 반복해서 쓰는데요, 이런 것을 alliteration이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8강은 the Elite Eight, 4강은 the Final Four라고 다 이 alliteration 기법을 쓰고 있습니다.  Rhyme은 단어의 끝 음절을 똑같이 하는 것이고, 이것은 반대로 단어의 첫 소리를 동일하게 반복해서 내는 것이죠.

영어 관용구나 속담, 또는 제품이나 작품, 기사의 제목 등에 보시면 이 기법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인상을 강하게 해서 기억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광고나 응원 문구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Good as gold,” 또 “make a mountain out of a molehill”. 브랜드나 상표에도 많이 쓰이는데, Dunkin’ Donuts, Best Buy, Bed Bath & Beyond 등이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많습니다.  Pink Panther, trials and tribulations, jumping jacks 등등등...많죠.  저희도 개인에게 영어와 미국문화 consulting을 할때 꼭 다루는 토픽이 이 alliteration이고 웹사이트 내용이나 마케팅 자료를 작성하는 일을 할 때 염두에 두고 client에게 알려드리기도 하는데요, 한번 알고 나면 내가 왜 이걸 예전에는 몰라봤지, 할만큼 주변에 예가 많이 있습니다. 입에 착착 붙는 만큼 기억하기도 수월합니다.

예상치 못한 큰 성공을 하는 학교를 Cinderella라고 부르죠. 또 underdogs을 응원하는 심리도 있어서, 이런 팀이 전통적인 명문팀과 붙는 경기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대학생들이 하는 시합이다보니 그 감정이 참 생생하고요, 기복이 심해서 전반전 다르고 후반전 다른 경우도 참 많습니다.  즉 꼭 자기가 나온 학교나 돈을 건 학교가 아니라도 충분히 몰입해서 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역 결승에서 이겨서 4강이 되었을 때와, 그 4강이 준결승과 결승을 해서 챔피언이 되었을 때, 팀 선수들과 코치진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 골에 엮여있는 줄을 잘라서 조금씩 기념으로 간직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전통인데요, 특히 championship game 후에 나오는 “One Shining Moment”라는 노래는 참 감동적입니다. 올해는 뉴욕 Madison Square Garden에서 처음으로 이 NCAA tournament 16강전과 8강전이 다음주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열린다고 하는데요, 한번 가서 젊음의 열기와 예측불허의 전율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khora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