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ing into Graduate School
지난주에 SAT에 대해서 말씀을 나눈 후에, 중고등학생만 대상으로 하느냐는 문의를 받았습니다. 물론 고등학생 대상 대학입학 콘설팅 프로그램이 있습니다만, 저희 educhora에는 다른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우선은 다양한 연령대와 출신의 개인, 그리고 회사나 기관 등의 단체로 크게 나눌 수가 있겠고요. 개인쪽만 보자면 지금 저희가 콘설팅을 해드리는 분들이 대학재학생부터 60대까지의 연령층으로 폭이 꽤 넓습니다. 그 안에서의 분포도 골고루 되어 있는 편입니다. 네, 저희 클라이언트 중에서 한 케이스를 골라서 말씀을 드리면 좀 더 이해하시기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전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가 client의 privacy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회사나 기관은 사정에 따라서 저희와의 관계를 밝힐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만, 개인의 경우에는 그분이 스스로 나는 educhora에서 콘설팅을 받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 한 저희가 먼저 누구누구가 우리 고객이다라고 알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리 허락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좀 민감한 정보는 빼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는 것 이해해주시기 바라고요.
A graduate.
이분은 초등학교 전에 미국으로 온 한인교포입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욕 동네에서 성장했고, 잘 알려진 특수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학교도 Ivy에 필적하는 곳을 갔고요. 그런데 기대만큼 대학에서 공부를 잘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한테 처음 오셨을 때는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금융쪽의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커리어의 개념이라기보다는 그냥 어떻게 취직이 된 곳이었죠. 저희를 찾은 것은 대학원에 진학을 하고싶어서였습니다.
누가 오시든지 첫 미팅때는 저희쪽에서 질문을 많이 해서 말씀을 많이 하시도록 유도하는데요. 누가 저희에게 오실 때에는 문제나, 과제나, 목표가 있어서이고, 그럼 저희는 그것에 맞춘 해결책을 생각해내서 저희가 따로 해서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하고, 같이 할 것은 실행을 하도록 해서 바라던 결과가 나오고 목표에 도달하는 것까지를 콘설팅의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자면 문제나 목표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우선이겠죠. 이분의 경우에는 이것이 꽤 힘들었습니다. 막연히 School of Public Health, 보건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어하셨는데요. 그 이상은 아무 계획이 없었고, 또 지원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보건대학원에도 여러 전공분야가 있고요, 그중에는 경력을 아주 중요시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당시의 직장도 관계가 없는 분야였고, 학교도 조사를 많이 하지 않은 상태였고요, 또 봉사활동을 잠깐씩 한 것 외에는 지속적인 경험이 없었고, 특히 공중보건분야에서 급여를 받은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것처럼, 보수가 괜찮은 공중보건쪽의 자리는 특정한 학부 전공이라든가, 아니면 대부분 석사 이상이어야 가능한데, 대학원에 들어가려면 이런 근무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분의 대학때 전공이 과학쪽이었는데 그것만으로 연관된 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낮은 보수를 감수해야했고, 이분은 그보다는 좀 더 대우가 좋은 곳을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상담을 통해서 당사자의 희망을 알아봤습니다. 어떤 과를 가고 싶은지, 경험을 요구하는 과라면 현장경험을 2년정도 쌓은 후에 지원을 할 여력이나 참을성이 있는지, 또 졸업 후에 조금이라도 더 끌리는 직업이 있는지,등등이었습니다. 그결과, 본인이 가장 원하는 것은 구체적인 경력이 꽤 많이 필요한 분야였다는 것, 그런데 그만큼 기다릴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고요. 그러나 두번째 선호학과는 그당시 조건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클라이언트 자신도 저희와 얘기를 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것이죠 말하자면.
그래서 저희가 한 것은 그분의 선호도와 콩글리시로 스펙에 맞는 학교를 찾는 것이었는데요. 최종 리스트에 오른 학교 중에서 정말 바라는 곳은 두 군데였습니다. 하나는 기가막힌 명문, 또 하나는 인지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이 클라이언트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학교였습니다. 랭킹도 좋고, 위치도 좋고, 무엇보다 입학한 후에 원래 전공과목 이외의 분야에서 수업을 많이 들을 수 있도록 구축된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외부 조력자 중에서 공중보건대학원 졸업생, 또 재학생과 연결시켜드렸는데요, 그중에서 졸업생은 그 명문학교 중에서도 클라이언트가 지원하는 바로 그 과를 나온 사람으로, 예전에 저와 음악활동을 같이 했던 지인이고요. 그리고 재학생은 클라이언트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학업을 다시 시작한, 제 옛날 학생입니다. 차이점이라면 그 학생은 현장봉사경험이 많았고요.
다음에는 클라이언트와 GRE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한인교포를 비롯, 다른 2세분들을 상대하면서 더 잘 알게 된 사실은, 여기에서 출생했거나 어렸을 때 왔더라도 관심이나 재능이 있지 않으면 영어실력이나 문화에 대한 친밀감이 다른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약간 충격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물론 미국에 살지 않은 사람보다는 훠얼씬 잘하고 잘 알죠. 일정수준 이상에 이르면 지식의 범주에 속하게 되는 것이지, 내가 생각하지 않고도 자동적으로 나오는 실력이 아닌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자신감의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이걸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는 털어놓지 못합니다. 우선은 부모님에 나에게 영어나 미국문화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의지를 하시니까 그렇고, 또 자주 이런 말씀을 하시는 청취자가 계신지 모르겠지만, 너희들 잘되라고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다, 등의 말씀을 들으면 부담이 더 됩니다. 오늘의 주인공 클라이언트의 경우도 부모님의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대학교때 성적을 안좋게 만든 큰 요인이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리고 어휘구사능력이 뛰어나지 않았고, 문장구성방식도 굉장히 단조로웠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벌써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았던 관계로, 시험을 본다는 것 자체에 다시 익숙해지기 위해서 연습을 했고 Verbal 쪽과 issue 에세이 쪽은 별도로 코치를 좀 받았죠. 그래서 점수가 제법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조금씩 시간을 내어서 의료기관에서 봉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관리를 했죠. 모자를 쓴다, wear a hat이라는 영어표현이 있는데요, 어떤 역할을 한다는 관용구죠. 진학이나 취업 콘설팅을 하는 경우에는 저희는 모자가 아주 많습니다. 상담사로 시작해서, 대리부모님, 언니나 오빠, 선배, 코치, 한국에서는 멘토라고 하는 mentor가 되기도 하고, 매니저처럼 언제언제 이것저것을 할 스케줄이다, 라고 알려드리기도 하고요. We wear many hats. 부모형제나 친구 동료들에게는 못할 말을 저희에게는 하곤 합니다. 그만큼 저희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고, 그 믿음의 바탕에는 사실은 저희의 실력이라든가 성과보다는 좀 오글거릴 수 있는 얘기입니다만 저희가 그분들을 정말로 아끼고, 그분들이 가장 의미와 보람이 있는 삶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cheerleader가 되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원서 작성이었습니다. 이것은 학생에게 받은 초안을 바탕으로, 학생과의 상담을 통해서 저희가 작업을 하는 형식이 보편적입니다. 거의 모든 지원자가 뭔가 모자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설명을 하거나 보완을 하느냐가 관건인데요. 이분은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고 졸업 후 직장이 비관련분야였기때문에 GRE 점수, 추천서, 자원봉사활동, 특히 statement of purpose, 왜 지금 이걸 공부하고 싶은가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그 statement는 꽤 오래 붙잡고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그 직장에서 실제로 맡은 업무는 학업에서 필수요소인 부분과 많이 겹쳐있고, 분야만 다른 것이지 작업의 성질로 보면 많이 비슷하다. 그리고 공중보건에 대한 열정과 관심, 등등에 대해서도 잘 썼습니다.
결과는, 바라던 학교 둘 중 덜 유명하지만 조건이 딱 맞는 학교에 붙었습니다 . 그래서 좋은 결과였죠. 특히 명문대학원에 합격을 했다면 아마도 부모님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거기로 보내셨을 것 같아요. 그럼 또 대학때의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저희도 하고 클라이언트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잘 된 케이스입니다. 100분이 오시면 100분의 사정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그걸 기존의 프로그램에 끼워넣는 것이 아니고요, 저희는 철저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클라이언트마다 프로그램을 맞춤제작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보시면 간단하게 대답을 드리기가 좀 힘듭니다. 미국과 한국, 영어와 한국어에 관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필요하신 걸 해드리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