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s Sports

오늘은 오랜만에 sports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미국 sports schedule은 정말 잘 짜여있어서, 거의 매주 주목할만한 event가 벌어지는데요. 사람들이 그 schedule에 맞춰서 생활을 하기도 하죠. 

Source: PSD Covers

Source: PSD Covers

이번주만 하더라도 대학 농구 남자, 여자 전국 대회 결승전이 있었고, 오늘부터 golf season의 첫 major 대회인 Masters가 열리고, 또 pro야구 season이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학 농구 대회 4강을 the Final Four라고 해서, 첫째 음이 똑같은 말을 쓰는 표현방법인 alliteration이죠. F-F. 그런데 이번 주말에는 대학 ice hockey도 4강전을 갖습니다. 이건 농구만큼이나 인기나 관심을 끌지는 못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tournament인데요. 이 4강은 뭐라고 부를까요? 물론 the final four, 즉 최후의 네 팀입니다만, 그 표현은 대학농구와 너무나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그 대신 the Frozen Four라고 합니다. Alliteration을 하려다보니까 지어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억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죠.

Major League Baseball, 프로야구 같은 경우는 이번주부터 정규 season이 끝나는 9월 말까지, All Star Game 시기를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있습니다. 1년 중에서 딱 절반인데요. 그러다보니 경기를 직접 볼 기회도 생기고, 무엇보다 TV나 radio로 games을 그냥 틀어놓고 있게 됩니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이 집에 있거나 운전을 할 때 습관적으로 음악을 틀듯이, 야구 경기는 그 맛인 것 같습니다. 집중해서 볼 때도 있지만, 대부분 틀어놓고 생활을 하는 거죠. 즉 일상생활의 배경음악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 여기서 잠깐 한국에서 요즘 배경음악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시는지요? 신조어의 대부분이 줄임말인데요. Background music의 줄여서 BGM이라고도 하는데, BGM을 또 한국식으로 줄여읽어서 브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거의 뒤에서 잔잔하게 있다가, 가끔은 전면으로 나와서 이목을 끄는 야구는 그래서 그런지 미국사람들의 정서와 삶에 각별한 위치인 것 같기도 합니다. 선수는 우리집에 매일 찾아오는 손님이나 가족같이 느껴지고, 경기를 틀어놓은 채 같이 먹고, 얘기하고, 전화나 tablet을 하면서 생활의 한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Football이나 농구선수가 뭔가 초인같고 우러러봐야 할 존재라면, 야구선수는 상대적으로 친근하고 보통사람일 것 같은 거죠.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느낌일 뿐이고, 실은 major league 프로 야구선수가 football 선수보다 더 연봉도 높고 서민들과는 아주 다른 삶을 산다고 하겠습니다.

야구는 영화나 소설, 뮤지컬에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한데요. 또 언론쪽 사람들이 좋아하는 sport이기도 합니다. Ken Burns라는 documentary 감독이 있는데, PBS에 여러 작품을 만들어서 방송했습니다. 남북전쟁, jazz, 제2차 세계대전, 국립공원, the Roosevelts 등 미국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topics중에 야구가 있습니다. 자료가 많기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야구를 통해서 볼 수 있는 미국역사라든가 사람의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종이신문이 많이 없어지고 있어서 예전처럼 각 신문을 대표하는 sports columnist또한 찾기 힘들어지고 있죠. 대신 sports기자나 columnists가 이제는 TV에서 글보다는 말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 Educhora에서 개인에게 맞춰서 미국문화 소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sports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관련된 책을 권하곤 합니다. 그중에서 단연 1위를 달리는 작가가 있는데요. David Halberstam이라는 분이고, New York 출신으로 Harvard를 졸업했죠. 정말 좋은 sports 관련 저서가 많습니다. 

대표작으로는 New York과 Boston 사이의 치열한 1949년 경쟁을 소재로 한 Summer of ’49, Boston 선수들 사이의 평생우정을 그린 The Teammates등이 있습니다. 이 책은 ‘40년대부터 절친인 팀메이트 둘이 Ted Williams라는 친구 선수를 마지막으로 문병가는 여행길을 큰 구성의 줄기로 잡고, 그 친구들과 사정이 있어 함께 오지 못한 네 번째 선수 사이의 우정, 과거 회상, 이 사람들의 은퇴 후 삶과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과장 없이도 큰 감동을 주는 책으로, 예전 이야기를 하면서 경기내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는 것, Williams와 재회하는 장면에서의 애틋함 등이 참 인상깊은 책입니다. 나오는 단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서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찬찬히 보시면 되고, 이 분만의 독특한 문체를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외 농구와 football에 관련한 책도 썼습니다.

그런데 실은 이분이 다른 분야의 언론 활동으로 먼저 인정을 받았거든요. 1960년대 Vietnam에 가서 취재를 한 것으로 Pulitzer Prize를 받았고요, 그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1970년대 초에는 The Best and the Brightest라는 bestseller를 썼습니다. 최고이고 가장 영리한, 총명한 사람들이라는 뜻인데, 쉽게 말해서 제일 잘 나가는 사람들로, Kennedy 대통령 때 Washington쪽 전문가는 아니지만 총명한 사람들을 영입했는데 그게 결국 나중에 Vietnam전으로 이어지게 되는 원인과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즉 제목은 조금 반어법이면서 전혀 칭찬은 아닌 표현이죠. 그외에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The Coldest Winter라는 책은 David Halberstam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완성한 책입니다. 보통 스포츠 하면 가볍고 제대로 된 저널리즘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 스포츠를 다루는 사람은 ……

그런데 뭐, 책도 좋고 미국 야구도 좋지만 시간이나 여유가 없어요,하신다면 요즘은 컴퓨터로 쉽게 online sports columns을 접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시는 팀이 있으면 그 팀에 관한 columns을 찾아 읽으시는 것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제가 추천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희 educhora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로 올려주시면 보고 대답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미국 사람들은 매일 자기들을 찾아오는 스포츠와 선수들에게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또는 그냥 버릇처럼, 익숙해지는데요. 그러다보니까 매년 되풀이되는 패턴이 있으면 더 좋아하기가 쉽고, the Olympics나 the World Cup처럼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는 그 당시에는 관심있게 보더라도 지속적으로 삶의 부분이 되지는 않겠죠. 그런데 특히 Boston분들의 경우 매년 4월 셋째 월요일은 Marathon Day라서 연례행사와 자기만의 루틴이 있었을텐데 그것이 위협을 받고 파괴되는 것을 재작년에 경험을 하게 되었죠. 그래서 어제 폭탄 테러 사건 재판의 피고인이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하는데, 인명피해도 물론 있었지만 테러였다는 것과, 그 날의 상징성과 의미가 영원히 달라졌다는 점도 큰 요인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시 그날 sports가 있었기에 이후에 사람들이 단결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고, 무엇보다 그 동네에서는 사건의 피해자들이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곳 역시 경기장입니다. 야구장에서 시구를 한다거나 하거든요. 보면서 응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다시 내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같이 더 많은 추억을 쌓는 데 sports가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주 스포츠 경기 하나 정도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보시는 것도 어떨까요.

Provided to YouTube by Warner Music Group Friends · Bette Midler The Divine Miss M ℗ 1972 Atlantic Recording Corporation for the United States and WEA International Inc. for the world outside of the United States.

khora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