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ressions from Books

다들 잘 아시겠지만 저는 sports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그러다보니 경기뿐만이 아니라 sports에 관한 기사도 찾아서 읽고, 또 TV로도 talk shows등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사실 이 방법이 영어와 미국 문화를 익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며칠전에는 sports의 여러 issues에 대해 토론하는 program에서 모 대학의 football team이 이제는 선수들이 잘못을 했을 때 coaches이 벌을 주지 않고 선수들끼리 알아서 어떤 벌을 줄지 결정을 하도록 방침을 바꿨다는 news를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한 columnist가 이러다가 “Lord of the Flies”같은 상황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고 얘기를 하자 다른 출연진들이 다들 하하 웃었는데요.

"Big Brother is watching you" - 1984, George Orwell

"Big Brother is watching you" - 1984, George Orwell

여기서 Lord of the Flies라는 것은 William Golding의 1954년 소설의 제목입니다. 한국어로는 “파리대왕”으로 번역을 하는데요, 한 무리의 소년들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어, 점차 이성을 잃고 결국 폭력성만 커져서 자멸한다는 줄거리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비관적이죠? 미국 중고등학교에서 많이 읽는 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제목만 언급을 해도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금방 알 수 있게, 미국 사회에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즉 사회적인 어휘가 되었다고 하겠는데요. 이렇게 제목이나, 등장인물의 이름, 또는 짧은 구절 등이 문학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어느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부연설명 없이도 딱, 아,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어휘가 된 것이 몇 있습니다. 이런 것을 사람들이 언급할 때, 원작이 뭔지 모를 수도 있겠지만, 아는 경우에도 꼭 그 작품을 거론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비슷한 시기에 또 미국 대학 football에 관한 또 다른 news에서는 모 conference의 운영자가 우리는 Big Brother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이건 뭐 한국에서도 영어 그대로 쓰이는 용어가 되었죠. George Orwell의 소설 1984에 등장하고요, 최근에는 미국 reality TV program의 제목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또 아직도 역대 Super Bowl 광고 ranking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Apple사의 광고도 이 Big Brother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죠. 요즘은 한국에서 들리는 소식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이 Big Brother의 눈을 벗어나기란 불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쓰이는 용어가 또 하나 있죠. 바로 Nathaniel Hawthorne의 1850년 소설 <주홍글씨>인데요. 그 제목 The Scarlet Letter는 그 작품과 따로 떨어져서 쓰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범한 잘못이나 실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그 사람을 평생 따라다니는 낙인이나 표시같은 것이죠. 특히 요즘처럼 모든 것이 internet에 영상이나 mobile capture로 남는 경우에는 작은 실수라도 그것이 나중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인 같은 분은 정말 조심해야 하죠. 원래 누구가 어떤 사람이다,라고 한번 label이 붙으면 그걸 떼어내기가 참 힘듭니다. 그 label이 안좋은 쪽인 경우는 특히 더 그렇죠. 그럴 때에도 이 표현을 쓸 수 있겠습니다. 무서운 것이 요즘은 google이나 한국의 검색엔진에 자동완성 기능이 있는데, 연예인의 이름을 쓰면 같이 나오는 말 중에 그리 좋지 않은 게 있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거든요. 무섭고 안됐고 그렇죠.

또 uncle Tom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Harriet Beecher Stowe의 Uncle Tom’s Cabin에서 나온 말입니다. 사실 중요한 책이고 노예제도를 없애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an Uncle Tom이라고 하면 소설의 인물에서 좀 변해서, 백인들에게 굽신거리고 흑인으로서의 자존감이 없는 사람의 대명사가 되었죠. 책을 읽으면 그게 틀리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요. (칭찬의 정반대 말이니까 직접 쓰지는 마시고, 들으시면 그 뜻이라고 아시면 됩니다.)

이런 소설은 작품성도 뛰어나서, 실제로 읽은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런가하면 제목이 책보다 더 유명한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Catch-22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다 들어보셨을텐데요. 사회적인 어휘로서의 뜻은 한국어로 하자면 쉽게 진퇴양난과 비슷한데요. 이렇게 하자니 저게 걸리고, 저렇게 하려면 이게 걸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가리킵니다. Joseph Heller라는 작가가 1961년에 출판한 소설의 제목이죠. 제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굉장히 힘든 공습을 계속 나가야 하는 사람과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원작에서는 그 고문같은 비행을 하지 않으려면 미쳐야만 하는데, 그러려면 미쳤다고 보고를 해야 하고, 그 보고를 한다는 것 자체가 미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비행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는 거죠. 이 말을 다들 쓰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이 그중에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이 소설까지, 다섯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니까 영화로 먼저 보신 후에 책을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또 이런 말 들어보셨죠? “You Can’t Go Home Again.” 다시 집에 갈 수 없다,라는 말인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이 접하는 정서입니다. “Home”을 고향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요. 고향이라는 동네는 물리적으로는 존재할지 모르지만 내가 아는 고향, 또는 집은 아니죠, 많이 바뀌었을테니까요. 또는 내가 바뀌어서, 설사 만에 하나 고향이 그대로 있다고 하더라도, 그곳은 나에게 내 고향과 집은 아닌 것입니다. 이건 정말 유명한 구절로, 언어유희로도 많이 쓰여서 “You can go home again”이라고 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요, 이것은 원래 표현인 You can’t go home again을 안다는 전제 하에 그것을 비틀어서 wit 있게, 쓰는 거죠. 그런데 이 문장이 소설의 제목입니다. Thomas Wolfe라는 미국 작가가 쓰고, 그가 사망한 후인 1940년에 출판된 작품인데요. 한국어로는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라고 번역을 하는 것 같은데요. 앞에 나왔던 네다섯 작품만큼 유명하거나 널리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이 Thomas Wolfe라는 작가는 자전적인 소설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표작인 다 genre이고, 이 작품 역시 Harvard에서 교육을 받은 성공한 소설가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그 성공한 소설이 고향을 무대로 한 것이라서 사람들로부터 냉대를 받는 것으로 시작하는데요. 실제로 Wolfe가 그랬습니다. 이분은 잘 알려진 사람은 아닐 수 있지만, 동시대의 거장 William Faulkner가 극찬을 했고, 또 후대의 작가들에게 영향을 많이 끼쳤죠. Jack Kerouac이라든가, Ray Bradbury, 또 90년대-200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하나인 Philip Roth, 또 기인으로도 유명했던 Hunter S. Thompson등이 이사람을 많이 존경했다고 하는데요. 이 작가들을 좋아하신다면 Thomas Wolfe의 작품도 같이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오늘 노래는, 사랑노래이기도 하지만 Big Brother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the Police의 “Every Breath You Take”를 추천합니다. 

Listen to more from The Police https://ThePolice.lnk.to/Essentials Music video by The Police performing Every Breath You Take (Black and White Version) Discover more about this track and what made it one of the defining pop singles of the 1980s: http://www.udiscovermusic.com/stories/the-police-and-americas-favourite-hit-of-1983 Music video by The Police performing Every Breath You Take (Black and White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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