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Classical Music
미국이 20세기에 강국으로 떠오르면서 같이 여러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영화라든가 TV, 대중음악은 독보적이라 하겠고요. 그런데 고전음악, 즉 서양 style의 classical music은 다른 음악예술 분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유명한 orchestras는 있지만, 이쪽은 아무래도 아직도 Europe 출신 사람들이 좀 더 우세한 것 같죠.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좋은 고전음악 작곡가가 꽤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몇 개 있죠.
Source: Lincoln Center
미국의 고전음악 작곡가 중에서 유명한 사람을 찾으려면 19세기 후반정도까지는 내려와야 하는데요. 비교적 역사가 짧죠. 20세기에 들어서 다른 음악 genres가 더 인기를 얻게 되고, 게다가 미국인들도 당시에 순수예술 쪽으로는 Europe의 문화를 선호했기 때문에, 자기네 사람들에 대한 평가가 좋지도 않았고, 사실 평가를 내릴 만큼 관심이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사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이름있는 미국 고전음악 작곡가는 거의 다 Europe, 특히 France에서 유학을 했죠. 또 Europe이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그쪽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와서 음악활동을 하거나 후진을 양성하곤 했는데요. 그리고 인구 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가 적은 편이기도 합니다. 또 실력이 있는 음악가는 고전음악이 아니라 다른 genres에서 성공하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standard songs이라든가, musicals등을 지은 것입니다.
많은 한인 학생이 학교에서 고전음악을 공부를 하죠. 그걸로 대학진학을 하기도 하는데요. 고등학교에서 잘 하면 all-State orchestra에 뽑히기도 하는데, 그런 곳에는 반이 동양인, 반이 유태인으로 구성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리고 또 한국에서 교육을 받으신 분은 음악시간에 음악감상을 배우신 덕분에 그나마 고전음악을 아시는데요. 보통의 미국인에게는 고전음악이 가까운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조금 있는 미국 고전음악 애호가도 젊은 세대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서, 어떤 면에서는 고전음악은 이제 미국에서 소수의 사람들만의 영역이 된 기분도 드는데요. 그래도 고전음악은 아직도 미국인들의 삶에 알게모르게 들어와 있습니다.
시대순으로 알아두시면 좋은 미국 고전음악 작곡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서 John Philip Sousa가 있죠. 미국 중고등학교 bands의 repertoire에 꼭 빠지지 않는 행진곡인 “Stars and Stripes Forever”를 작곡했고, 그외 다른 행진곡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독립기념일에 미국 국가 다음으로 바로 생각나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Charles Ives라고, 20세기 초중반에 활동했고, 미국 작곡가중에서 최초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사람이면서, 미국의 전통음악, 민요 등에서 영감을 많이 얻은 관계로 정통 고전음악이면서도 미국의 냄새가 나는 음악을 썼다고 하겠습니다. Yale대학교 출신으로, 말년에 가서야 유명해졌고요. 제 3번 교향곡으로 Pulitzer Prize를 받았습니다.
다음은 Virgil Thomson인데요. Harvard를 나왔고요, 1920년대 Paris에 모였던 유명한 예술가들과 같이 어울렸죠. 역시 미국적인 음악을 완성하는데 기여한 인물로 알려졌고요. 영화음악도 써서 그걸로 Pulitzer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Operas도 지었고, 특히 차세대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다음은 잘 아시는 George Gershwin입니다. 역시 Paris에서 살았었고, 고전음악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활동을 했죠. Rhapsody in Blue라든가 An American in Paris같은 orchestra용 작품도 있고, 또 유명한 “Summertime”이라는 곡이 들어있는 Porgy and Bess도 작곡했는데요. 이 작품은 musical이 아니라 opera입니다. 또 Hollywood에서 영화음악을 쓰면서 지금도 사람들이 잘 부르는 곡을 여러 개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Aaron Copland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Virgil Thomson과 같은 시기에 Paris에서 공부를 하면서 친분을 쌓았고요. 이분의 작품은 아직까지도 여러 orchestras에서 연주를 합니다. 이 분 역시 딱 들으면 미국의 넓은 자연과 개척정신이 느껴지는 음악을 많이 썼고요. 작품중에 Fanfare for the Common Man <<보통사람을 위한 팡파레>>는 sports programs같은 데서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작년 5월에는 9/11 Museum dedication 행사에서 연주되기도 했고, 2009년 Obama 대통령 취임party에서도 연주되었습니다. 아마 들으시면 아 이거, 하실 거예요. 또 Rodeo라는 ballet 작품도 유명하고, 그 외에 미국 민요와 미국인이 예전부터 즐겨부르던 노래를 현대고전음악으로 해석하여 편곡하기도 했죠. “Simple Gifts”라든가, “Long Time Ago,” 또 “At the River”등이 참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다음은 Samuel Barber라는 분입니다. 외국에서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이고, 미국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20세기 작곡가 중 하나인데요. Pulitzer 상도 두 번이나 수상했고, opera, symphony, 합창, 솔로성악, piano, 실내악 등 골고루 작곡을 했습니다. 이 사람이 성악을 공부했었기 때문에 이사람의 성악작품은 정말 노래를 하는 사람을 생각해서, 즉 숨을 쉴 곳이 있고, 노래할 때 편하도록 작곡을 했다고 합니다. Barber의 작품 중에서 아마 지금도 세계 어디에선가는 누군가 듣거나 연주를 하고 있을만큼 큰 사랑을 받는 곡이 있으니, 바로 이분이 26살에 지은 <<현을 위한 아다지오>> Adagio for Strings입니다. Orchestras가 즐겨 repertoire에 넣는 작품이고, 가장 슬픈 음악이라는 평에 걸맞게 Einstein, Grace Kelly, President Kennedy, Singapore의 Lee Kuan Yew 총리의 장례식이나 추모식 등에서 사용이 되었는데, Barber 자신은 그렇게 달갑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 Platoon등의 영화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했죠.
다음은 John Cage입니다. 실험적인 음악으로 유명하고, 어떻게 보면 현재 꼭 고전음악이라고 부르지 않는 전자음악 등의 여러 styles의 음악에 영향을 많이 끼치기도 했죠. ‘50년대에 벌써 연주자가 악기로 소리를 내지 않는 작품을 쓸만큼 앞서가고 실험적인 분이었고요.
다음은 잘 아시는 Leonard Bernstein입니다. 우리에게는 The West Side Story로 알려져있지만, 그외 작품도 많고, 사실은 지휘자로 더 중요한 인물이죠. 오늘 나온 미국 작곡가의 작품도 지휘를 많이 했고, 지휘를 하는 후진 양성에도 힘을 썼습니다. 제 음악 선생님과 Boston Symphony Orchestra에서 자주 같이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Ned Rorem이라는 분이 있는데, 아직 생존해계십니다. 거의 92세가 되었는데, 아직도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고요. 또 ‘60년대 이후로는 일기를 써서 책으로 펴내면서 작가로서도 인정을 받았는데,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 지인이라서 일기의 내용이 sensation을 일으키기도 했죠.
현재의 미국 고전음악 style은 이런 concerts보다는 상업적인 영화음악에서 더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듯한데요. 이렇게 미국 고전음악 작곡가를 좀 알아두시면 미국문화에 그만큼 더 가까워질 수 있고, 미국인에게 내가 너보다 더 잘 안다,라고 보여줄 수도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겠죠.
오늘 노래는, Barber의 Adagio for Strings가 좀 길어서, 대신 Copland의 Fanfare for the Common Man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작곡가가 직접 지휘한 London Symphony Orchestra의 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