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en Idols

최근 한국 연예계의 화제는 모 idol group이 해체 후 16년만에 다시 모여서 concert를 열었고 이제는 소속사와 계약까지 해서 활동을 재개하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이 계약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그 기획사의 주가가 상승하기까지 해서 이 group에 대한 관심과 fans의 사랑을 짐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조금 더 넓게 보자면 그 group만이 아닌 그 시대 자체에 대한 향수가 있겠는데요. 같은 시대에 같은 문화를 접하며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경험과 기억에서 오는 유대감이 아주 큽니다. 특히 formative years라고 하는 어린시절의 추억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큰 축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이 group같은 idols이라고 하겠습니다. 영어권에서는 그 앞에 “teen”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열광적이고 어린 fans을 가진 연예인을 지칭하는데요. 다른 문화적인 현상은 아우르는 세대의 폭이 비교적 넓은 반면에, 불과 3-4년을 단위로 인기를 얻는 대상이 바뀌는 이 teen idols은 정말로 좁은 연령대의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연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내가 자랄 때 내 주위의 친구들이 다 좋아하고 언론에 언제나 나오고 화제가 되는 사람들은 내가 특별히 관심이 없었어도 그냥 알게 되거든요.

Source: Bill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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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idols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한국에서 그 말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의미와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우선 그 단어의 원래 뜻은 “우상”이죠. 특정 종교에서 우상이라고 할 때 쓰는 말도 바로 이 단어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파생한 뜻으로 자신이 우러러보는 인물을 가리킬 때 이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릴 때 동경하던 사람에게 많이 썼는데요. 미국 대중문화계에서 teen idol이 처음으로 등장을 한 것은 1920년대 말입니다. Rudy Vallee라는 가수였는데, 열성 소녀 fans이 많았고, 이 사람을 주연으로 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죠. 그 다음으로 teen idol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사람은 Frank Sinatra입니다. 여학생들이 교복에 잘 신는 발목양말 아시죠? 위를 한번 접는 흰 양말을 영어로 bobby socks라고 하고, 그런 양말을 신은 사람을 bobby soxer라고 하는데, 이 말이 당시 어린 소녀에서 젊은 여성인 fans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50년대에는 대부분의 미국 가정이 TV를 보게 되면서 어린 TV star가 teen idol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중에서 Ricky Nelson이라는 분은 연기와 음악 두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전형적인 teen idol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Bobby Sherman이라든가 David Cassidy 역시 20대 초반의 백인 남성으로 배우와 가수를 겸해서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Disney programs에서 시작한 idols도 많은데, 50년대의 Annette Funicello, 90년대의 Justin Timberlake와 Britney Spears, 또 00년대의 Miley Cyrus와 the Jonas Brothers, Selena Gomez등이 있습니다. 

Idol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Elvis Presley는 나중에 외모가 많이 바뀌고 이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도 열성적인 fans이 많습니다. 이 분이 superstar가 되고 나서 군대에 입대를 하는데, 요즘 한국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만 당시 fans와 언론의 반응이 굉장했겠죠? 그래서 그 일화를 바탕으로 musical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Bye Bye Birdie라는 제목으로, 시골에 사는 평범한 소녀 fan이 유명한 teen idol이 군대에 입대할 떄 fans 대표로 뽑혀서 참석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줄거리이지만 사실은 그런 event를 둘러싼 어른들의 이해관계에 촛점을 맞춘, 사회풍자적인 작품입니다.

60년대에는 the Beatles가 teen idols로 시작을 했지만 나중에는 그런 image에서 탈피하기도 했죠. 그외 배우라든가 solo 가수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습니다. 60년대에는 이런 idols만을 다룬 잡지인 Tiger Beat이 창간되기도 했고요. 여기 표지를 보면 누가 1등 idol인지 알 수 있었다고 하죠. 70년대 초에는 또 우리가 idols이라는 말을 들으면 떠올리는, 군무를 하는 group의 모습에 가까운 boy band가 등장을 하는데요. 바로 흑인 형제들로 구성된 the Jackson 5입니다. 현재의 한국 idols과 같은 점이라면 이 형제들이 당시에 다 10대였다는 것이고요. 다른 점이라면 이사람들이 한 group이 되어 있었고, 제작사에서는 이 형제들을 그냥 발탁한 것이죠. 한국에서는 기획사에서 서로 모르는 여러 연습생을 모아서 한 team을 꾸리는 것이 보통이고요. 미국에서도 이렇게 audition을 해서 teen idol group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60년대에 나와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the Monkees인데요. TV program용으로 만들어진 band라서 가짜라는 꼬리표를 끝까지 떼지 못했지만 지금 우리가 idol의 전형적인 image로 생각하는 명랑하고 귀엽고 친근한 모습이 이 band의 특징이었고요. 이후에 제작자가 주도해서 group을 만드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미국에서는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New Edition, New Kids on the Block, the Backstreet Boys, NSYNC 등의 boy bands가 이렇게 제작자의 손에 의해서 탄생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가장 인기가 많은 영어권 idol group인 One Direction 역시 영국의 audition program 참가자들을 제작자가 한 team으로 묶어서 만든 boy band입니다.

영어권 여성 teen idols중에는 solo 가수가 많고요, 소위 칼군무까지 보여주는 10대 소녀로 구성된 group은 보기 힘듭니다. 그나마 예외라면 Spice Girls가 있겠고요. 10대 boy bands은 상대적으로 많지만 역시 춤을 main으로 하는 teams은 한국만큼 많지 않습니다. 중남미에는 70년대에 결성된 Menudo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 team을 떠나는 방식으로 된 말 그대로 소년들만으로 구성된 boy band이고요. 한국 idol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일본의 idols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라면 덜 다듬어진 면을 더 부각시킨다고 하겠고요. 나머지 활동하는 방식은 똑같습니다. 예능 출연, 드라마 작은 역으로 시작하기, 많은 광고 등등이 있겠죠. 또 fans을 보아도 미국은 teen idol이라는 말처럼 어린 fans이 대상이지만, 한국이나 일본은 삼촌 fans이라든가 누나 이모 fans이 더 많은 teams도 있죠. 

미국과 한국의 큰 차이점이라면, 한국은 자신의 직업이 “아이돌”이라고 밝힐 정도로 그 단어가 정의하는 연예인의 종류가 있는 반면에, 미국에서는 자기를 소개할 때 “나는 아이돌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마 거의 없을 거예요. 이것은 이 단어가 갖는 의미가 두 문화권에서 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어린 시절의 기억은 소중한지, boy bands 중에서 재결합을 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친한 미국인 친구에게 자랄 때 인기가 있던 teen idol은 누군가 물어보시는 것도 재밌겠죠?

오늘 음악은 처음에 말씀드린 한국 idol group과 비슷한 시기인 90년대 말 미국에서 활동한 boy band이고 몇년 전에 다른 boy band와 합쳐서 comeback 활동을 하기도 했던 the Backstreet Boys의 “I Want It That Way” 들으시겠습니다.

Backstreet Boys' official music video for 'I Want It That Way'. Click to listen to Backstreet Boys on Spotify: http://smarturl.it/BBSpot?IQid=BBTW Backstreet Boys will be going back on tour in 2017 starting on March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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