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Fi and the Future
흔히 공상과학이라는 genre에 포함된 작품애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거나, 지구상이라도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있겠죠. 지금 미국에서 흥행하는 영화중에도 Star Wars라든가 The Martian처럼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있는데요. 이렇게 상상 속의 미래, 또 우주는 영화라는 매체가 초창기부터 흥미를 가졌던 소재입니다. 1902년에 France의 영화감독인 Méliès가 1902년에 제작한 Voyage dans la lune 달세계 여행이라는 작품은 최초의 SF 영화라고도 일컫는데요. 사람들이 즐겁게 우주선을 탑승하고 달로 여행을 가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물론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래에 대한 상상이라든가 우주에 대한 호기심은 계속되어왔고요.
Baby boomer 세대의 미국인이나 그 후 세대라면 잘 아는 TV program이 있는데요. The Twilight Zone이라는 제목으로, 정확히 말하자면 sci-fi 외에도 공포, 심리, suspense, fantasy, drama 등의 genres를 다 포함한 program이었습니다.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방영을 했죠. 흑백에, 대부분의 episodes의 경우 등장 인물도 많지 않고, sci-fi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특수효과도 별로 없으며, 당시에도 벌써 TV에서는 약간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연극 style의 연기도 많은데다가, 30분에서 한 시간이면 한 episode가 완전히 끝나는 짧은 형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람들이 매우 훌륭하고 앞서간 program으로 꼽고 있는데요. 우선 이 program을 거쳐간 배우를 보면 대단한 이름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star가 된 사람이 무명 시절에 출연하거나, 당시에 벌써 유명한 배우였더라도 짧은 촬영기간 덕에 아마도 가벼운 마음으로 응한 것 같은데요.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름으로는 The Incredible Hulk의 주인공인 Bill Bixby, Rocky의 trainer 역을 한 Burgess Meredith, 무성영화 시절의 star였던 Buster Keaton, Kojak으로 잘 알려진 Telly Savalas, 코 찡긋찡긋하는 마녀로 나온 Elizabeth Montgomery, 영화배우 Dennis Hopper와 Lee Van Cleef, 또 Star Trek의 William Shatner와 Leonard Nimoy 등이 있고요.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이름으로 Robert Redford, Robert Duvall, Charles Bronson, Burt Reynolds등이 있습니다.
이 program에서는 우주가 가끔 등장하긴 하지만 대부분 가까운 미래의 지구, 특히 미국을 그리고 있는데요. 또는 현재가 배경인 경우 뭔가 기이한 사건을 소재로 하고있죠.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의 심리상태와 반응에 촛점을 맞춰서 그런지, 시청하고 나면 징그럽거나 참흑한 장면이 많은 공포영화를 본 것보다 더 오싹할 때가 많습니다. Remake되기도 했던 혹성탈출 The Planet of the Apes의 각본을 쓴 사람이 이 program의 제작자이자 작가인 Rod Sterling입니다. 그러니까 그 가슴이 철렁하는 그 기분과 공포가 뭔지 짐작이 가시죠? 아직도 명절 때는 이 program을 이삼 일 계속 marathon으로 방송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web으로 TV를 볼 수 있게 되어서 그런 service를 이용해서 이 작품을 binge-watch 몰아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다음에 60년대 중후반에 시작한 program으로는 잘 아시는 Star Trek이 있죠. 2200년대가 배경이지만 나온 사람들은 60년대 머리를 하고 go-go boots를 신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분야에 대단한 영향을 끼친 작품입니다. 영화로도 많이 제작이 되었고, sequels 격의 programs도 최근까지 제작이 되었고요. 그 외에 conventions이라든가, game 분야 등, 대중문화를 많이 바꾸어놓았죠. 그리고 70년대에는 아까 시작할 때 말씀드린 Star Wars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Series가 계속되면서 어두운 면도 부각이 되고, 선과 악의 공존 같은 좀 무거운 주제도 다루게 되었지만, 첫 작품은 오락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60년대 말에 나온 영화인 2001: A Space Odyssey는 지금도 문제작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Strauss의 Also Sprach Zarathustra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첫 장면은 너무도 유명하죠. 그 후 미국 영화 중에서 우주나 외계인이 등장하는 작품은 많습니다. 영화만 보아도 Alien series가 있고, Armageddon, Interstellar, Gravity, Space Cowboys, Apollo 13, Wall-E, Avatar, Solaris, E.T.,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Mission to Mars 등이 있는데요. 그중 몇 제목을 들으시면 아, 하고 바로 떠오르는 장면이 있는 영화도 있겠죠? 그리고 지금 상영중인 The Martian도 있고요. 생각해보면 달 다음으로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별은 화성인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가라는 것은 아직도 천문학자나 천체물리학자들이 밝히고 싶어하는 문제이기도 하죠. 대중문화계에서도 이렇게 우주인이라든가, 외계인 등을 소재로 쓴 작품이 있는데,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며칠 전 우리 곁을 떠난 영국 가수 David Bowie입니다. 첫 hit곡이 우주로 떠나는 Major Tom이라는 우주인을 주인공으로 한 “Space Oddity”라는 노래였고, 자기의 분신에게 Ziggy Stardust라고 star가 들어가는 이름을 붙였고요. 그외에 “Starman”이라든가 “Life on Mars?”같은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화성에 있는 생명체”라는 뜻의 이 노래는 나중에 영국에서 drama의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그 drama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remake되면서 계속 그 제목을 쓰기도 했죠. 또 원래 drama와 연결된 얘기가 있는 다음 drama의 제목도 Bowie의 노래 제목에서 따와서 Ashe to Ashes라고 붙였는데, 이 표현은 잘 아시겠지만 장례식이 끝나고 장지에서 관을 내릴 때 쓰는 영어 기도문의 일부분입니다. 원래는 “Ashes to ashes, dust to dust”라고 하죠. David Bowie와 외계인의 인연은 또 있어서, 70년대 중반에 The Man Who Fell to Earth라는 sci-fi 영화에 출연하는데, 이 영화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작은 아니지만 소설인 원작은 sci-fi 형식으로 당시의 정세와 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 Educhora에서 consulting을 받은 학생 하나는 이 영화를 제일 좋아해서 essay 쓰는 연습을 할 때마다 어떻게든 이 영화로 예를 들려고 하기도 했죠.
TV에서도 V라든가 The X-Files 같은 dramas가 외계인을 다루고 있는데요. The X-Files같은 경우는 그 제목이 이제는 한국에서는 다른 뜻으로 더 잘 알려진 case라고 할텐데, 마침 이번달부터 그 series가 6회 정도의 episodes로 된 새로운 짧은 season이 방송되죠. 미국인들이 이런 sci-fi를 좋아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본 버릇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이런 작품의 대부분이 겉으로 나타나는 과학적인 상상력이나 볼거리 외에도 사실은 안에 담은 다른 뜻이나 message가 있습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비평과 비판이 들어있고, 또 우리들 자신의 모습도 보여주기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오늘 노래는 아까 말씀드린 David Bowie의 “Life on Mars?” 들으시겠습니다. Frank Sinatra가 부른 “My Way”와 연관이 있는 노래라서 chords 진행이 비슷하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