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kes, Part 3: TV to TV

한국에서는 미드, 일드, 영드라고 해서 미국, 영국이나 일본의 TV dramas을 즐겨보는 분이 많은데요. 정작 미국에 사시는 한인분들은 한국 dramas을 열심히 챙겨보시다보니 본토에 계신데도 불구하고 미국 방송에서 뭐가 인기를 끌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시기도 하죠. 그래서 웃프기도 한 얘기인데 미국 dramas 중에서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 것만 다시 미국에서 시청을 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선택의 폭이 좀 좁아진다고 하겠고요. 또 한국에서 미드의 열풍이 불기 전에 방송되었던 programs에 대해서는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요. 물론 미국 방송을 전혀 안 보시는 것보다는 무엇이라도 보시면 미국문화에 대해 아실 수 있습니다만, 좀 더, 또는 체계적으로 아시고 싶으시거나, 미국인과 대화를 할 때 편한 주제가 필요하시다면, 조금 다른 접근방법을 권합니다. 예전에 이 시간에서 영화 remakes 작품에 대해 알아본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TV로 그 촛점을 돌려서, 올해와 내년에 방영이 되는 remakes 작품에 대해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TV로 나왔던 작품이거나, 영화였던 작품을 TV series나 TV용 영화로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고요. 또 요즘은 엄밀히 말하면 remake는 아니지만 예전에 인기가 있던 작품을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 계속해서 제작을 하기도 합니다.

The poster of the new MacGyver, starring Lucas Till

The poster of the new MacGyver, starring Lucas Till

우선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drama로 MacGyver라는 series가 있었죠.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데요. 원작이 방송되던 80-90년대에는 ABC에서 방영이 되었고 주인공은 30대 비밀요원이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만들어지면서 같은 이름의 주인공이 20대로 바뀌고요, 방송사도 CBS로 바뀌었습니다. 

다음 작품 역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Prison Break의 주인공 Wentworth Miller에게는 극중 배역의 이름에서 따온 석호필이라는 한국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한국인 fans의 사랑이 대단했는데요. 2009년에 끝난 series였지만, 거기에서 계속 이어지는 storyline을 2017년 초에 miniseries형식으로 보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FOX에서 방송될 예정이고요. 두 주인공과 나머지 주요인물을 맡은 배우들도 출연한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 drama를 아시는 분이라면 어, 다시 못 출연할 배역도 있는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TV는 마술이지 않습니까? 수긍이 될만한 설명을 곁들여서 다 나오게 된다고 하네요. FOX에서는 올해 초에 The X-Files의 속편을 한 season이 되지 않는 6개의 episodes만으로 구성해서 방송을 했는데, 결과가 좋았던 모양입니다. 이 Prison Break 역시 이와 비슷하게 우선 9개의 episodes로 “event series”라는 이름을 붙여 방송된다고 합니다.

다음은 한국에서도 대단한 인기였지만 미국에서는 단순한 TV drama를 넘어 사회적인 issue가 되었던 miniseries Roots입니다.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에 8시간으로 제작되어서 벌써 첫방송은 끝났는데요. 70년대 방송했던 원래 series는 당시 활동하던 흑인 배우들을 거의 다 끌어모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그사이에 흑인 배우들이 많아져서 이번에는 casting의 폭이 훨씬 넓었다고 하죠. 또 그동안 달라진 흑인에 대한 시각이 이 새 series에 반영이 되었습니다. 출연배우중에 익숙한 이름은 Laurence Fishburne, Forest Whitaker, Anna Paquin 등이 있고요. 원작에서 젊은 Kunta Kinte로 나와 star가 된 LeVar Burton이 이번에는 총괄제작자로 관여했다고 합니다. 원작을 기억하시는 분은 새로운 version과 비교하셔도 재미있겠고요. 혹시 원작을 못보셨다면 이 remake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다음은 한국에서 방영되기도 했지만 미국에서는 방송당시 수많은 cult fans을 양산한 drama인 Twin Peaks입니다. (ABC) 90년대 초에 두 seasons이 채 못되게 30 episodes으로만 이루어진 series였지만 이 작품의 영향은 대단해서 당시에는 모두들 농담반 진담반으로 “Who killed Laura Palmer?” 누가 Laura Palmer를 죽였는가?라고 말하고 다녔고요. 요즘은 한국에도 여러 genres를 모아놓고 뭔가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는 TV dramas들이 있습니다만, 90년대에 TV에서 이런 종류의 작품을 접한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할만큼 시대를 앞서간 작품입니다. 내년 초에 cable 방송국인 Showtime에서 이야기가 계속된다고 하는데요. 실제 방송되었던 시대와 마찬가지로, 극중에서도 예전 배경으로부터 25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요. Kyle MacLachlan을 비록한 주연배우들도 다시 출연하지만, 그외에 유명한 연예인들이 cameos라든가 조역으로 나온다고 하느데, 이 역시 원작을 제작할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을 처음부터 보신 후에 시청하시기를 권합니다.

다음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Nickelodeon channel의 만화 Hey Arnold!가 돌아온다고 하는데요. 역시 Nickelodeon에서 방송이 될 예정이고, series는 아니고 단발성 TV movie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방송시기는 잡히지 않았지만, 2017년쯤에는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요즘은 TV외에도 TV용 dramas을 접할 수 있는 매체가 있으니, 바로 online channels입니다. Netflix, Amazon, Hulu 등의 매체가 예전에는 TV에 나왔던 작품을 다시보기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시청자를 모았다면, 요즘은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작품도 많고요, 그중에서 큰 상을 수상하는 작품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Netlix에서 제작하고 방송하는 TV programs의 속편이 있습니다. 우선 가족 sitcom으로 ABC에서 방송되면서 the Olsen Sisters라는 막강한 power의 쌍둥이 자매를 stardom에 올린 The Full House라는 작품이 있죠. 80년대~90년대에 방송되었는데요. 올해 The Fuller House라는 제목으로 그 쌍둥이를 제외한 전원이 다시 출연하여 세월이 지난 가족과 그 주변인물들을 그렸고요. 지금은 벌써 season 2를 촬영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 4대 방송국이 아니지만 지상파인 WB/CW channel에서 방송되어 인기를 끌었던 The Gilmore Girls라는 drama가 내년쯤에 네 편의 TV 영화로 제작되어 돌아온다고 합니다. 여성청취자 중에 이 작품을 기억하시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영화 한 편이 극중에서는 1년에 해당하는 시간을 다룬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역시 아주 유명하고 벌써 remakes도 여러번 되고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진, 소위 franchise 작품이 있습니다. Star Trek인데요. 이게 또 remake된다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TV가 아니라 online으로 방송이 된다고 합니다. 첫 episode은 CBS를 통해 TV로 방송이 되지만, 그 후에는 CBS가 독자적으로 시작한 online channel인 CBS All Access으로 방송을 할 예정이라고 하죠.

이외에도 예전 TV programs중에서 remake을 할 예정이거나, 벌써 촬영까지 마쳤지만 방송국에서 pick-up하지 않은 작품이 10개 이상이 있는데, 올해만 봤는데 이렀습니다. 그래서 2016년을 remake의 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요. 그만큼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나 제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그리고 인기가 있는 programs은 그 이유를 생각해보시면 미국인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제목이나 내용만 아셔도 소통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 노래는 아까 말씀드린 The Gilmore Girls의 주제가로 쓰이기도 했던 Carole King의 “Where You Lead” 들으시겠습니다. 

Now streaming on Netflix! Picture credits to Netflix. No copyright infringement inte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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