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mi
오늘도 어제에 이어 꽤 더운 날씨인데요. 이럴 때는 휴가를 좀 시원한 곳으로 가고 싶어지죠. 그러나 반대로 더운 지방에서 이번주에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Major League Baseball의 All Star Game이 Florida주의 Miami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덕분에 경기 전 행사인 red carpet parade에 참가한 선수들과 가족들은 더위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야구장인 Marlins Park은 지붕을 덮을 수 있고 air-conditioning이 되어 있어서 all star game이나 home run derby 때에는 괜찮았죠.
Miami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Miami에 대해 말씀을 나눌까 합니다. Miami는 Florida 주의 동남쪽 끝에 있죠. Miami-Dade County에 속해 있고요. 사람들이 Miami라고 할 때는 엄격하게 Miami 시를 지칭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Miami시를 둘러싼 metropolitan 지역까지 포함합니다. 그럼 인구가 5 million이 넘고요. 미국에서 가장 부자 도시, 가장 깨끗한 도시로 뽑힌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New York 다음으로 관광과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Downtown도 발달해서 skyline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고 알려져 있고요, 또 downtown에는 많은 국제 금융 기관이 밀집해 있습니다.
Miami라는 이름은 이 지역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데요. 아주 옛날부터 Native American 부족들이 정착해서 살았던 곳입니다. 그중에 Mayaimi라는 부족이 Florida의 큰 호수인 지금의 Lake Okeechobee 근처에 살았는데, Miami를 관통하는 강을 the Miami River라고 불렀죠. 그리고 그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를 그 이름을 따서 Miami라고 지었습니다. 별명도 몇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19세기 말 짧은 기간에 갑자기 발달한 곳이라서 the Magic City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20세기 중후반부터 the Caribbean쪽 이민자가 많아지면서 지금은 the Capital of Latin America라는 별명이 생겼고요. 또 세계에서 가장 많은 cruise 선박들이 들르는 곳이기도 해서 the Cruise Capital of the World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Miami 시는 크게 동, 서, 남, 북 네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남쪽은 historic neighborhoods도 있고, 반대로 서울의 홍대처럼 대학생들이 많이 찾기도 합니다. 또 큰 공원이라든가 정원도 많습니다. 서쪽은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고요. 유명한 Little Havana가 있습니다. Havana는 Cuba의 수도이니까 Chinatown이라든가 Koreatown에 비교할 수 있겠죠. 그 전에는 유태인들이 많이 살던 곳이기도 합니다. 북쪽은 주거지역이고요. 다른 이민자들이 살고, 북쪽 중에서도 북동쪽은 부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동쪽에 해당하는 지역을 Downtown이라고 부르는데요. 이곳의 skyline을 마주보고 섬이 여러 개 있는데, 요즘 이른바 뜨는 동네들입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South Beach라는 섬인데요. 줄여서 SoB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연예인, 운동 선수 등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South Beach는 전 미국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동네 중 하나라고 하겠는데요. 그 이름의 TV drama도 있었고요. 또 그냥 유명하고 부자가 아니라 게다가 cool해서 뭔가 따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여기서 살거나 논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Lenny Kravits, Shakira, Shaquille O’Neal 등이 여기 살고 있고요. 또 그중에서도 La Gorce Island라는 동네가 있는데, 여기에는 Matt Damon, Jennifer Lopez, Ricky Martin, Floyd Mayweather 등 많은 stars이 살고 있거나 집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Miami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TV show Miami Vice입니다. Origianl show는 1980년대에 인기가 많았죠. 여기서 Miami의 lifestyle과 문화를 잘 볼 수 있었는데요. 당시에 주인공인 Don Johnson이 입었던 밝고 연한 색의 casual 정장 fashion은 아직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유명한 style이 되었습니다. Jacket 소매를 걷어 입고 안에 t-shirt을 입는 거죠. 아직도 Miami를 배경으로 한 program이나 music video 등에서는 이에 대한 homage라든가 언급이 자주 나오고요. 얼마 전에 remake되기도 했었죠.
다음은 유흥, 소위 노는 문화인데요. Party 문화가 정말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해변에서도 party를 하고 저녁과 밤에는 clubs에서 party를 하죠. 아까 말씀드린 South Beach가 제일 유명합니다. Celebrities이 간다고 알려진 restaurants이나 clubs이 많고, Miami에 놀러가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이 동네에 가보려고 하죠. 엄격히 말하면 Miami시는 아니고요, 행정구역으로는 Miami Beach에 포함되는데요. Miami Beach는 여러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는데, 그중에는 인공 섬도 있죠. 어쨌든 이 Miami Beach 덕분에 Miami 지역의 위상이 높아진 건 사실입니다.
Miami의 문화는 1960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는데요. 그 전에는 다른 미국의 남부 도시와 비슷했습니다. 그러다가 Cuba의 혁명 여파로 많은 Cuba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Miami에 정착하게 됩니다. 지금도 미국에서 가장 큰 Cuban-American community가 형성되어 있죠. Cuba 이민자와 그 후손이 Miami 지역 인구의 1/3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나머지도 Hispanic이나 Latino 계통이 많습니다. Nicaragua, Honduras, Colombia, Dominican Republic, Puerto Rico, Haiti 등에서 온 이민자가 많고요. Hispanic이 아닌 백인은 인구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요. 흑인은 거의 20%입니다. Asian 계통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그마저도 동Asia보다는 남쪽, 인도 계통 분들이 다수라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반 정도가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하네요. 또 인구의 3분의 2 정도가 Spanish를 할 줄 안다고 합니다. Spanish을 모르는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그중에서도 Cuba 문화가 절대적으로 강세라서, 제 지인은 Miami에서 자란 Latino이지만 Puerto Rico 계통이거든요. 그런데 자기가 쓰는 Spanish중에 Cuba식 표현과 발음이 제법 된다고 해요. 자라면서 자연히 익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음악도 Latin, 그중에서도 Cuba쪽이 인기고요. 특히 Latin계 선수들이 많은 야구에서는 Miami Marlins team에 Cuba 출신이나 그 계통의 선수가 오면 큰 인기를 얻는데요. 작년 안타깝게 사고로 사망한 Marlins의 star pitcher Jose Fernandez는 Cuba 출신이어서 사람들이 더 슬퍼하기도 했고요. 이번주 열린 All Star Game에서도 시구를 Latin 지역 출신 중에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여덟 명의 선수가 나왔습니다.
또 Miami의 왕족이라는 Gloria와 Emilio Estefan을 빼놓을 수 없죠. 둘 다 Cuba 출신이고요. 끝으로 Miami bass이라는 hip hop의 한 종류가 있는데, 1980-90년대 처음 유행했습니다. 이 genre로 잘 알려진 musician이 Miami 옆동네인 Carol City 출신인 Flo Rida인데요. 오늘은 이분의 노래 중에서 오늘 노래는 이번 All Star Game 선전에 사용되기도 한 곡인데요. “My Hous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