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Windows
지난주에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12월의 Manhattan은 참 아름답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유명한 곳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New York의 Christmas를 대표하는 장소라면 Rockefeller Center의 tree를 꼽을 수 있겠죠. 나무가 없을 때도 관광명소이지만, tree lighting이 되면 무척 예쁩니다. Holiday 영화인 Elf를 비롯해서 수많은 작품에도 등장합니다. 벌써 80년이 넘은 전통이고요. 지난주 점등식을 해서 1월 초까지 매일 오후 5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불이 켜집니다. 이건 사실 미국의 다른 동네와 같다면 같은 얘기입니다. 미국에서는 작은 도시라도 마을 광장에 Christmas tree를 갖다두거나 아니면 원래 있는 높고 큰 나무에 장식을 해두는 경우가 많기 떄문이죠. 물론 유명한 가수가 공연을 하고 TV로 생중계되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겠죠.
어쨌든 이 lighting이 New York의 holiday 관광과 shopping season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고도 하겠고요. 올해도 예년과 다름 없이 Manhattan에 있는 백화점과 큰 상점들이 holiday 장식을 했는데요. 이건 New York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해고 과장이 아닙니다. 물론 다른 곳도 멋지게 장식을 하지만, New York처럼 이런 건물 앞을 바로 지나다니지는 않고, 또 New York처럼 이런 건물들이 가깝게 모여있지도 않으니까요. 백화점과 상점들이 holiday window 장식을 하는 것은 물론 상업적인 이유에서입니다. 그래서 물론 예쁘고 멋지게 만들고 사람들의 눈을 끌도록 준비를 하지만, 그외에 각 brand의 image와도 맞게 꾸미고 있습니다.
우선 Thanksgiving Day Parade로도 유명한 Macy’s의 display를 보시면요. 매년 “Believe”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designs을 보여주는데, 올해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짚을 수 있는 display입니다. Window마다 keyword을 정해서 그에 맞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Love,” “Magic,” “Together,” “Santa,” “Giving” 등의 단어를 볼 수 있고요. 특히 20세기 arcade game으로 유명한 pinball machine을 만들어놓기도 했는데, window 밖에서 직접 game을 할 수 있게 제작했습니다. Holiday season이라 들뜨는 동시에 뭔가 아련한 기억을 꺼내보는 시간도 되는 그런 holiday windows입니다.
다음은 같은 회사에 속한 Bloomingdale’s입니다. 올해의 주제는 “Lights Up a Young Mind”인데요. 여러 예술가가 “light”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만들어서 그걸 chandelier처럼 공중에 매달아서 회전하게 해놓았습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왜 dance club같은 데 가면 있는 disco ball 아시죠? Mirror ball이라고 하는데, 돌아가면서 여러가지 각도로 붙인 거울 조각들이 제각각 빛을 반사하는 거죠. 이것과 비슷한데 동그란 공 모양이 아니라 보석을 원석으로 캤을 때처럼 결정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는데요. 이게 360도 계속 돌아가는데 계속 바라보고 있게 됩니다. Display가 끝나고 나서 이 작품을 경매하는데, 올해는 수익금을 아동단체인 Child Mind Institute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Barneys New York입니다. 이곳은 백화점이라기보다는 좀 앞서가는 사람들을 위한 fashion 매장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그러다보니 holiday windows이지만 반짝이는 불이라든가 나무 같은 보편적인 장식보다는 뭔가 독특한 idea를 중심으로 꾸미는 편입니다. 올해는 Christmas같은 holiday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더니 shopping이나 선물이 아니고 “Peace, Love, Joy”였다고 하네요. 상품을 파는 곳에서 이런 말이 나오니까 좀 웃기기도 한데, 어쨌든 미술가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예술인들에게도 design을 의뢰했다고 하는데요. 직접 보시면 holiday windows라기보다는 무슨 현대 설치미술 전시회에 온 것 같은 느낌도 좀 납니다. 눈길을 끄는 이름은 가수 Nick Cave와 인기 animation인 South Park의 제작자인 Stone과 Parker입니다만, 올해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display는 Studio Job이라는 설치미술 team이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나왔던 TV program The Love Boat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고요. 또 여러 ideas이 막 섞이면서 조합이 되어 있어서 Dadaism의 영향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display는 Madison Ave의 본점과 7th Ave에서 보실 수 있고요. 또 이분들이 비슷한 느낌으로 만든 포장지 같은 게 전국 Barneys에서 shopping bags이라든가 백화점 안 기둥 같은 데 쓰이고 있으니까요. 혹시 New York에 살지 않으시더라도 이분들의 작품을 접하실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Bergdorf Goodman입니다. 올해는 “Destination Extraordinary”라는 주제로 뭔가 자연사 박물관에서 볼 법한 배경과 내용인데요. 거의 연두, 초록, 파랑 계통이 배경이고 멀리서 보면 나뭇잎 같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비슷한 색의 다른 물건으로 꾸미기도 했고요. 중심에는 mannequins이 있는 구조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display라고 하겠습니다.
이에 비해 Saks Fifth Avenue는 “Land of 1000 Delights”라는 주제로 우선 우리가 생각하는 형형색색의 holiday 조명이 유리창이라든가 출입문 등을 감싸면서 있고요. Windows은 두 가지인데, 먼저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fashion mannequins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섯 갠가에서는 호두까기 인형을 연상시키는 characters이 정말 공들인 게 보이는 배경 앞에 나오면서 움직입니다. Sound도 있고요. 그리고 물론 light show가 있죠. 백화점의 한 외벽 전체에 전구로 그림을 그린 건데요. 정말 화려합니다. 백화점 앞 인도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도록 bars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다려서 볼 만 한 display입니다. 초저녁에 가시면 좋습니다.
다음은 Lord and Taylor입니다. 이 건물 공사가 있어서 인도 위에 scaffolding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마저 display에 이용을 해서 건물과 인도 포함 전체 block에 lights와 garlands을 달아서 정말 내가 장식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Wndows는 “Enchanted Forest”라는 주제에 맞게 여러 동물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요. 크기는 작지만 움직이는 동물과 setting과 조명이 정말 잘 만들어진 만화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가이 들게 합니다.
그 외에 역시 5th Ave에 있는 Cartier를 보시면 촛불처럼 노란 빛이 나는 전구를 1층 바깥 전체에 뿌려서 그 brand의 색인 짙은 빨강과 잘 어울리고요. 또 건물 전체가 선물상자인 것처럼 가로 세로로 한 번씩 그 빨간색 ribbon으로 장식을 했습니다. Windows에는 자기네 건물을 포함한 street corner를 miniature로 만들어놓았고요. Tiffany & Co.도 miniatures로 windows display를 했습니다. New York의 명소를 보여주는데요. Skyline으로 배경도 준비를 했고, Rockefeller Center등의 장소가 나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올해 holiday windows를 떠올리면 같이 생각이 날 것 같은 건 이런 백화점과 상점이 밀집해있는 5th Ave에 늘어선 barricades가 아닐까 합니다. Trump Tower때문인데요. Holiday 기분에 빠졌다가도 바로 현실로 돌아오게 합니다.
오늘 노래는 Donny Hathaway의 “This Christmas”입니다. 가사중에 “Your eyes outshine the town” 네 눈이 town보다 더 빛난다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Manhattan holiday windows보다도 더 빛나는 눈이라면 정말 사랑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