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Bird & NCAA

벌써 3월도 다 지났습니다. 영어 속담에 “March comes in like a lion and goes out like a lamb”이라고 있는데요. 3월은 사자처럼 시작해서 양처럼 끝난다, 즉 3월 초에는 날씨가 춥고 사납지만 말에는 온화하고 따뜻하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3월의 날씨는 예측하기 힘든데요. 다행히 올해는 중간은 춥기도 했지만 시작과 끝은 따뜻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3월에 예측하기 힘든 것은 날씨 외에 하나 더 있죠. 바로 매년 3월에 미국에서 열리는 대학 농구 tournament인데, 이번 주말이 Final Four입니다. 월요일이 Championship Game 결승전인데요. 특히 3월 중하순은 어디에서나 이 event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곤 하죠. 

Larry Birth & Magic Johnson, 1979

Larry Birth & Magic Johnson, 1979

그런데 이 NCAA 대회가 언제나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농구 자체가 지금보다는 옛날이 미국 전국적으로 봤을 때 인기가 덜 했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보아도 농구라는 professional sport가 사랑을 받게 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이고, 폭발적인 인기는 아무래도 1992년 Olympics를 계기로 하지 않았나 하는데요. 그런데 미국에서 이 대학농구대회인 NCAA tournament를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는데 큰 공헌을 한 두 사람이 있습니다. Rivals이라는 말이 이 둘을 위해 생긴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정말 완벽한 rivals이었는데요. 이 둘이 대결한 전설적인 NCAA 결승전이 있습니다. 

때는 disco 음악의 인기가 막바지에 달하던 1979년 3월이었습니다. Michigan State University에는 잘 하는 두 선수가 중심으로 있었죠. 한명은 Greg Kelser라는 4학년 학생이었고요, 다른 한명은 Earvin Johnson이라는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그 대학교는 전통적인 강호로, 그 전 해인 1978년에는 Elite Eight까지 갔었고, 2016년 올해까지 NCAA에 30회 출전을 했습니다. 

그에 비해 Indiana State University는 사실 자기네 주에서도 1등이었던 적인 거의 없었던 학교였지만, 그 season에서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처음으로 NCAA 대회에 출전하게 되는데요. Tournament에서도 승승장구, season 전적 전승 무패로 결승에 올라갔습니다. 여기에는 사실 한 선수의 힘이 참 컸습니다. 이 선수는 원래 Indiana주뿐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알아주는 농구 명문 Indiana University에 한 달 정도 다니다가 자퇴를 하고 집에서 쉬다가 그 다음해에 Indiana State에서 다시 시작을 한 선수로, 당시 조금 나이가 많은 4학년이었죠. 그해 대학 농구 선수에게 주는 상이란 상은 하나만 빼고 다 받을 정도로, 이름없는 학교를 혼자 힘으로 NCAA Final까지 끌고 가서 유명해졌죠. 

이 선수의 이름은 Larry Bird였습니다. 백인이죠. 그에 비해 아까 Michigan State의 star 선수 둘은 흑인이었는데요. 그중 2학년생이 더 실력이 좋아서 Bird와 비교되며 rivals로 묘사가 되었죠. 그 학생은 사실 원래 이름보다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있었는데, court에서 공을 다루는 모습이 마술같다고 하여 Magic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Magic과 Bird가 처음으로 중요한 경기에서 rivals로 만나게 된 것입니다.

두 사람은 인종 외에도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Magic은 Michigan주 suburb 출신이고, 아주 쾌활하고 붙임성이 많으며 spotlight을 좋아하는 성격이었죠. 또 position은 guard였습니다. 그에 비해 Bird는 Indiana주 작은 시골 동네 출신이고, 아주 가난하게 자랐으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Position은 forward였죠. 어떻게 보면 인종이 뒤바뀐 것 같은 느낌도 있었는데요. 백인이 중산층 suburb이고 좀 세련되었다면 흑인이 촌스럽고 시골 빈민인 경우가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을텐데요. 그래서 그런지 media에서는 이 둘을 대비시키는 데 촛점을 맞췄죠. 그렇지만 사실 이 둘은 공통점도 많았습니다. 둘 다 중서부 주 출신이고요, 또 positions은 달랐지만 둘 다 개인기록보다는 진심으로 team의 승리를 우선했다는 것, 그리고 승부욕이 대단했다는 점이죠. 이런 공통점은 후에 둘이 친구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승전의 시청률은 24.1 포인트, 40 million viewers로 미국에서 열린 농구 경기로는 NBA를 포함, 현재까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TV 시청률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작년 Final은 16.0 포인트, 26 million인데요. 사실 전반적인 관심은 지금이 더 높지만 시청률만 보면 아마 그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 같아요.

경기는 Michigan State의 승리로 끝나서 Magic이 Final Four의 가장 뛰어난 선수 상을 받게 되는데, 바로 Bird가 놓친 단 하나의 개인 상입니다. 그리고 Magic은 2학년을 끝으로 NBA draft에 나가는데요. 제 1 round 제 1 지명을 받아서 LA를 연고로 하는 the Lakers에 갑니다. Bird는 몇 번째로 지명되었는지 궁금하시죠? 이 선수는 사실은 그 전 해에 draft가 되었습니다. 학교를 1년 쉬는 바람에 그 전 해에 벌써 draft 자격이 되었거든요. 그러나 자신은 1년 더 학교를 다니겠다고 해서 아무도 쉬이 지명하지 않고 있는 동안, Boston을 연고로 하는 the Celtics에서 1년을 기다리고라도 데려올 가치가 있다고 판단,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로 draft를 했습니다. 그래서 draft연도는 다르지만 둘 다 같은 해에 NBA debut를 하게 되는데요.

둘 다 자신과 딱 맞는 image의 team에 갔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LA는 화려하고 parties가 많고 연예인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어서 Magic과 어울렸고, 당시 그 team 역시 볼거리 많은 경기운영을 해서 “Showtime”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죠. 그에 비해 Boston은 전통적으로 점심을 싸서 다니는 노동자가 많아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좋아했고, 외형보다는 내실을 높이 샀는데, Bird가 백인인데다가 몸을 사리지 않는 경기를 해서 사랑을 받으며 Larry Legend라는 칭호를 받았죠. NBA에서의 첫 season에는 Magic은 team이 NBA 우승을 했고요, Bird는 신인상을 받는데요. Bird정도 되는 선수면 당연히 만장일치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Bird가 한 표 모자란 만장일치였대,라고 하면 의외라는 반응이거든요. 그런 다음 “그 한 표가 누구에게 갔는데?”라고 물으면 웃으시면서 같은 해에 debut한 Magic이라고 말씀해주시면 놀란 상대방 얼굴을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두 선수는 70년대 여러 문제로 인기가 바닥을 쳤던 NBA도 황금기로 이끌면서 Jordan이 나타났을 때 그 효과를 볼 수 있게 만들어놓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둘이 아니었다면 Jordan이 Dream Team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까, 어찌 보면 미국 대학 농구, NBA, 그리고 세계적인 농구 boom, 이 세 분야에서 절대적인 공을 세웠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둘은 처음에는 rivals이기만 했지만, 80년대 중반 모 운동화 brand 광고를 찍으며 친해졌다고 하고요. 최근에는 거의 duo처럼 행사나 출판, 공연 등에 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1979년 NCAA 감독 중에서 올해 Final Four 감독이 있다는 건데요. 심지어 같은 학교에서 계속 근무를 한 Syracuse의 Jim Boeheim입니다.)

오늘 노래는 Bird와 같은 Indiana 출신으로 Magic의 고향 Michigan에 있는 record사를 통해 성공을 한 team이죠; the Jackson 5의 “I Want You Back” 들으시겠습니다.

The Jackson 5 preform I Want You Back on their "Goin Back To Indiana" TV special in 1971. HQ sound

khora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