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beca 2017 III: The Godfather
오늘은 올해의 the Tribeca Film Festival의 highlight event에 대해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이 Festival에서는 2-3 년 전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한 영화를 기념하는 event을 여는데요. 예를 들어 2015년에는 Goodfellas라는 영화의 개봉 25주년을 맞아 네 명의 출연배우가 모여서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는 Taxi Driver의 개봉 40주년이었죠. 그래서 역시 배우 네 명과 감독이 모여서 관객 앞에서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여기서 영화를 좋아하시는 청취자께서는 이 두 영화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차리셨을텐데요. 바로 두 작품 다 Martin Scorsese가 감독을 하고 Robert De Niro가 출연을 했죠. De Niro는 예전부터 Scorsese 감독의 alter ego올 잘 알려져 있으니 이 감독 작품에 많이 출연한 건 새삼스러울 게 없는데요. 이 영화제의 공동 창립자인 De Niro씨가 자기의 작품만을 기념하려는 게 아니라 말하자면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서 유명 배우나 감독을 초대한 events을 성사시킨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겠습니다.
올해는 이런 특별 events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폐막 event이 있었는데요. 바로 the Radio City Music Hall에서 상영된 The Godfather와 The Godfather Part 2, 그리고 그 후에 출연배우와 감독이 관객 앞에서 가진 대화였죠. 역시 De Niro씨의 인맥이 여기서도 빛을 발했죠. 이분은 사실 2편에만 출연을 했지만 이분이 Francis Coppola 감독을 설득해서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머지 참가자는 이 영화 series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명배우 Al Pacino, 또 1편에서 3편까지 다 출연한 Diane Keaton과 Talia Shire, 그리고 3편에는 출연하지 않은 Robert Duvall과 이렇게 series으로 만들어질줄 알았다면 다른 역을 맡고 싶었을 거라는 James Caan으로, 총 일곱 명이었고요. 오래 전에 작고한 Marlon Brando는 초상화로 무대 뒤에서 존재감을 뽐냈죠.
거의 1시간 20분에 걸친 대화에서 새로 밝혀진 내용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영화 series의 영향력이 워낙 커서 이 영화에 대한 것이라면 아주 작은 일화까지도 지난 45년동안 다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새로이 알게 된 사실 중 언급할 수 있는 수위로 두어 개만 꼽아 보자면, 하나는 Coppola 감독이 이 영화에 Brando를 cast하기 전에 자기가 준비하던 다른 영화 각본을 보내서 출연을 부탁했는데 어느날 직접 대면한 적도 없는 Brando가 전화를 걸어와서 그 영화의 역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이 감독의 집에 두 명의 producers이 방문중이었는데 이분들이 나중에 The Godfather의 제작자가 되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우연이 있었다고 하고요. 또 1편 초반에 대부의 외동딸인 Connie의 결혼식 장면이 나오는데, 그걸 찍은 후에 Michael 역의 Al Pacino와 그의 여자친구인 Kay 역의 Diane Keaton이 계속 술을 마셔서 많이 취했다고 하는데요. 이 두 배우는 지금이야 Oscar 상을 탄 유명인이지만 그때만 해도 연극쪽에서 막 영화로 옮겼기 때문에 자신들의 연기에 자신이 없어서 이 장면을 찍으면서 시작한 음주를 이어가면서 서로 불안한 마음을 달랬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명작 중의 명작이라서 여러가지 면에서 해석과 분석이 가능하지만, 오늘은 그중에서 이민자라는 주제에 촛점을 맞추겠습니다. 배우들이 무대위 행사 전에 TV program과 가진 interview에서 이 영화는 이민자가 미국에 정착하는 과정에 대한 것이고, 또 1세대와 2세대의 갈등을 그린다고 했는데요. 우선 첫째 대부인 Vito Andolini가 소년의 몸으로 혼자 미국에 이민을 오는데, 20세기 중반 전에는 다 배로 왔죠. 그리고 Ellis Island에서 이름을 물어보는데 영어를 못해서 대답을 하지 못하자 이민국 관리가 이 사람의 고향을 새 성으로 기재하는데, 그게 Corleone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완전히 성이 바뀐 사람도 있었고, 적어도 발음이 미국식으로 변한 사람이 대부분이죠.
그리고 자녀가 넷인데 그중 셋에게는 Italian식 이름을 지어줍니다. 아까 Connie라는 애칭으로 불린 딸의 정식 이름은 Constanzia이고요, 첫째 아들은 Santino이지만 Sonny라고 불렀고, 둘째는 Frederico를 줄여서 Fredo라고 했죠. 즉 본명은 Italian식이고 애칭은 조금 더 미국식인데요. 그러나 셋째 아들은 본명이 Michael입니다. Michele라고 Italian식으로 지을 수 있었는데도요. 그리고 자연히 이 셋째 아들은 젊어서부터 Italian 이민자의 아들로서의 정체성보다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더 무게를 둡니다. 우선 집에서 먼 거리에 있는 대학교에 가고, 또 전쟁이 나자 군인으로 자원해서 참전하는데, 이때 형이 바보같은 짓이라고 하면서 왜 모르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내놓느냐, 그 사람들, 즉 미국 국민들은 우리와 피를 나눈 살이가 아니다,라고 말리죠. 형인 Sonny는 2세이지만 자신을 Italian으로 정의하고 있고, 우리와 남을 나누는 것도 그 기준을 따르죠. Michael은 반대로 여자친구도 완전히 WASP에다가 New England 출신일만큼 당시 미국의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살고 싶어합니다.
그렇지만 가족의 생명이 위협을 받자 그도 역시 Itallian식으로 복수를 하고, Italy로 피신을 가있는 동안 Italian식에 더 가까워지게 되죠. 결국에는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후에 자신이 처음에는 그렇게 거부했던 Sicilian mafia의 삶을 살기로 하면서 그 family의 대부가 됩니다. 불쌍한 사람이라고 하겠는데, 여기서 irony인 것은 이 사람이 mafia의 boss로서 너무나 적격이었다는 거죠. 싫어하는 일이지만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니 내면의 갈등이 오죽했겠습니까. 그리고 자기는 식구들과 달리 이런 계통의 일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믿고 결혼한 부인과의 사이도 당연히 좋지 않겠죠.
이 영화와 원작소설은 Italian Americans을 미국 전반에 알리는데 큰 공을 세웠고요. 몇 가지 단어도 보편화했는데, 우선 Cosa Nostra라고 해서 우리 것, 우리의 일,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데, Sicily의 mafia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또 consigliere라고 조폭 family의 advisor같은 사람, 그리고 capo 또는 caporegime이라고 자기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와서 큰 family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있고, 마지막으로 omerta라고 해서, 이 사람들의 규칙이나 code가 있습니다.
이 Godfather series의 영향력은 정말 커서, 이 reunion 자체도 큰 issue였지만, reunion에 대한 소감을 말한 것까지도 화제가 될 정도였습니다. Alec Baldwin이라는 배우는 reunion 며칠 후에 TV talk show에 나가서 이 reunion을 live stream으로 본 얘기를 하면서 거기 나온 배우들 모사를 했는데, 그 장면이 또 큰 인기였습니다.
이 영화는 음악도 참 좋은데요. Fellini 감독과 작업을 많이 한 Nino Rota가 작곡했죠. 오늘은 1편에 나오는 love theme 들어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