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beca 2017 — Films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Tribeca Film Festival에서 상영된 영화에 대해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The Tribeca Film Festival은 잘 아시겠지만 9/11 이후 Manhattan의 남부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의미도 포함해서 시작한 영화제이죠. 주최측에 Robert DeNiro도 있기 때문인지, 다른 영화제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사람들도 여기에는 참석을 하는 경향이고요. 상영작은 대부분 indie 영화입니다. Features이라고 불리는 장편 fiction 영화와 documentary 작품, 또 TV로 방송되는 작품 등이 상영되고요. 또 screen으로 접하게 되는 video games도 선을 보이는 등,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제만의 색깔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Source: Tribeca Film

Source: Tribeca Film

지난주에는 이중에서 TV쪽, 특히 online streaming services으로 보는 작품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오늘은 올해 festival에서 상영된 장편영화 중 화제작을 몇 개 알아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narrative features이라고 하는 장편 fiction 영화보다는 documentary 작품이 더 좋은 평을 받았고요. 영화제의 opening을 장식한 작품 역시 documentary였는데요. 지난 40-50년동안 미국 대중음악의 대부라고 불리기도 하는 Clive Davis에 관한 작품으로 부제는 The Soundtrack of Our Lives입니다. 우리 생애의 bgm이라는 말인데, 미국인이라면 이 분의 손을 거친 노래를 많이 알고 있을 겁니다. Aretha Franklin을 비롯해서 Bruce Springsteen, Santana, Chicago, Simon & Garfunkel, Aerosmith, Bob Dylan, Eurhythmics, Janis Joplin 등의 artists의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친 분이고요. 특히 Whitney Houston을 대스타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영화제동안 Apple에서 판권을 샀다고 하니까, 곧 iTunes이나 Apple Music 등으로 만나볼 수 있겠고요.

음악에 관한 documentaries은 더 있는데요. Whitney Houston이 주인공이 된 Can I Be Me라는 작품이 있고, P Diddy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Sean Combs의 활동을 조명한 작품도 있고요. 그리고 radio station이 소재인 작품도 있습니다. 80년대 Long Island에서 송출한 WLIR이라는 방송국에 관한 작품인데, 이 station은 1982년부터 기존에 내보내던 이른바 전통 rock을 버리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게도 Europe풍의 최신 pop과 rock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U2라든가 80년대의 new wave이 미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 수 있게 되었는데, 미국의 Generation X용 음악이라고 하겠죠. Talking Heads, Blondie, Depeche Mode, Morrisey, Simple Minds, Duran Duran 등의 음악입니다. Dare to Be Different이라는 제목으로, 상영 시 Long Island와 Queens에서 온 관객이 대부분이었다고 하죠.

Narrative Features 부문을 보시면 실험적인 작품이 많고 genres도 comedy나 rom-com보다는 좀 괴기스러운 drama라든가 horror를 더 많이 볼 수 있고요. 또 보편적이기보다는 약간 튀는 인물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고, 내용도 보통 사람이 받아들이기에는 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 수작은 아닙니다. Festival 전에 판권이 판매가 된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감독이다보니 영화제가 끝나고 나서도 배급사를 찾는 작품도 많죠. 

그중에 올해 Gala의 highlight 작품이었던 The Circle은 벌써 개봉을 한 상태인데요.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Emma Watson과 Tom Hanks이 premiere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Dave Eggers의 2013년 소설이 원작으로, the Circle은 영화 속에 나오는 허구의 internet/digital technology company의 이름인데요. 바로 떠오르는 실제 회사 이름이 있죠? 영화에서 그 회사 직원들은 Circler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실제 회사 직원들도 역시 Googler라고 불리죠. 모든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1초도 빠지지 않고 모두 기록하고 그걸 공유하고 절대로 지우지 않는다는 목표를 가진 회사 the Circle에 취직을 한 Emma Watson의 이야기이고요. Social Media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Tom Hanks은 Steve Jobs을 연상시키는 boss으로 나옵니다. 내 일상이 모두에게 공유되고 비밀은 완전히 없어지는 그런 세상에 대한 반응을 그리는데, 요즘처럼 privacy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점에서는 참 적합한 소재라고 하겠습니다. 또 이번주에 google docs을 첨부해서 보내는 email로 hacking을 하려는 시도가 발견되어서 정보안전이 큰 issue로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근데 이 영화가 그렇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 아닙니다. 그래서 추천은 해드리기가 힘들고요. 주인공의 아버지로 얼마전에 세상을 떠난 Bill Paxton이 출연하는데, Tom Hanks와 Bill Paxton이 같이 나온 작품을 보려면 Apollo 13을 추천한다는 말을 review에서 읽을 정도로, 평이 좋지 않습니다.

그 외에 이번주 말에 개봉하는 작품이 셋입니다. Chuck이라는 실존인물인 권투선수를 그린 작품이 있고요. 주인공이 열심히 홍보를 하러 다니는 중이죠. 또 Lovers이라고, 요즘 한국에서 종종 보이는 졸혼을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있습니다. 그리고 Take Me라는 black comedy가 있는데요. Orange Is the New Black으로 유명해진 Taylor Schilling이 여주인공으로 나오고요, 남자 주인공으로는 Pat Healy라는 배우인데, 이 작품으로 감독 debut도 했습니다. 고객을 납치하는 연극을 해주는 일을 하는 남자 주인공에게 조금 이상한 제의가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작품은 documentary같은 narrative drama 작품입니다. 영국의 comedians 두 명이 출연하는데, 원래는 TV로 6회에 걸쳐 방영된 것을 조금 편집해서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이름이 붙은 genre와 비슷하기도 하고요. The Trip to Spain이라는 제목인데요. Steve Coogan과 Rob Brydon이라는 동료 comedians의 Trip series의 세 번째 여정입니다. 처음에는 영국 내를 여행했고, 두 번째는 Italy에 가서 영국의 유명한 시인 Byron과 Shelley의 자취를 찾았다면, 이번에는 Coogan씨가 어렸을 때 Spain을 여행했던 것을 그래도 재현하는 게 목표라고 하면서 두 사람이 먹방을 합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이렇게 여행과 먹방을 결합한 programs이 인기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이 두 사람이 계속 대화하고 서로 자랑하고 성대모사도 하고 추억을 얘기하는 거죠. 주제는 가족, 친구, 그리고 늙어가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comedians을 아신다면 더 재미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편하게 즐기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단 영국 억양이니까 주의하시고요. 올 여름 8월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이번 영화제의 highlight event에 대해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노래는 아까 radio station에 관한 영화에 나오는 영국 band Tears for Fears의 “Shout”을 들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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