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 Prep Part II
오늘은 얼마 전에 시작한 결혼식 준비에 대한 시리즈 두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결혼식 앞뒤로 있는 행사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주거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치르는 결혼식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어디가 되었든 결혼식 장소와 officiant이 정해지면 그 다음에 청첩장을 보내고, dress와 tuxedo를 준비하고요. 또 대부분 피로연 장소, 식사와 음악, 꽃 등을 정하게 되죠. 식사는 결혼식 준비 중에서 그나마 가장 즐거운 순서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몇 가지 styles과 가격대의 menu중에서 고르는 거죠. 장소에 따라 그 곳의 catering이나 꽃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음악은 가장 좋은 것은 본식과 피로연에서 생음악을 연주하는 것입니다. 본식에서는 조용한 음악을 선호하시고, 피로연 중에서도 식사 전 reception 때도 조용한 음악이지만 식사를 하고 흥겨워지면서는 가수가 들어간 band의 음악을 선호하시죠. 그렇지만 이렇게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생음악과 DJ를 적절히 섞어서 비용을 절약하기도 합니다. 지인 중에 이런 행사용 음악 service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경기가 아주 나빠도 결혼식은 하지만, 선호하는 band의 크기나 DJ 포함 여부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또 first dance 곡도 고르셔야 하고요. 그외 대부분 미용과 video, photos 촬영도 정하고, registry를 해서 손님들이 축하 선물을 살 수 있게 하죠.
요즘은 한국에서도 wedding shower 또는 bridal shower라고 하는, 결혼식 전에 하는 축하 선물 party가 점차 유행이 되고 있는데요. 원래는 bridal shower로 예비 신부에게 친구들이 열어주는 party였죠. 보통 주말 오후에 집에서 모여서 결혼식때나 신혼여행에서 쓸모있는 재미있는 선물을 주고 시간을 보내는 거였는데요. 요즘은 예비 신랑도 참석을 하고 그 친구들도 같이 모여서 그 couple에게 선물을 주면서 오후가 아닌 밤 시간에, 또 집이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 모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 결혼식 전 행사 중 중요한 것으로는 the wedding rehearsal과 rehearsal dinner이라고 하겠습니다. 보통 결혼식 바로 전 날이나 전전 날에 하는데요. 말 그대로 예행연습을 하는 거죠. 그래서 the wedding party, 즉 예식에 역할이 있는 사람들이 다 모여서 연습을 하면서 질문도 하고 아, 이렇게 된다는 coaching도 보통 주례하는 분에게서 받기도 합니다. 아기들이 있으면 flower girl이나 ring bearer가 있을 수 있고, 또 couple의 부모님, 그리고 한국어로 들러리라고 하는, bridesmaids와 groomsmen, 그리고 그 중 가장 친한 사람인 maid of honor와 best man이 여기 포함되겠는데요. Bridal shower에서 받은 선물 포장지와 끈으로 bouquet 꽃다발을 만들어서 이날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혼식에서 잘 우는 분들은 이날 미리 울어놓기도 하죠. 의상은 결혼식 차림은 아니지만 약간 좋은 곳에 식사하는 정도로 입으시고요. 신부인 경우에는 특별한 날이니까 더 예쁘게 하셔도 되겠죠.
Rehearsal이 끝나면 이 사람들이 다 rehearsal dinner에 갑니다. 사실 결혼식 당일에는 couple과 이 wedding party 사람들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눌 시간이라든가 정신적 여유가 없기도 해서, 이날 미리 축하의 말을 전하기도 하죠. Couple은 이렇게 자기들의 결혼식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요. 이때 예비 신부 쪽에서 bridesmaids에게 작은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비싼 건 아니지만 이렇게 이 날을 기억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거죠.
결혼식 당일에는 신부가 영어 rhyme에 나오는 전통을 따르기도 하는데요. “Something old, something new; something borrowed, something blue.” 오래된 것과 새 것, 빌린 것과 푸른 색의 무언가를 지니고 결혼식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건데요. 예를 들면 오래된 jewelry를 착용하거나, 푸른 색의 eyeshadow를 하시는 분도 있겠고, 친구나 부모님이 빌려주신 손수건이나 머리끈을 가지고 들어가기도 하죠. 요즘처럼 소위 속도위반인 경우에는 그게 something new라고 농담 아닌 농담으로 말하는 신부도 있습니다. 어쨌든 풍습이자 미신 같은 거지만 따르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미국은 땅이 넓고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결혼식을 하려면 내가 사는 지역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먼 곳에 있는 친지도 많이 초청을 하게 되는데요. 이럴 경우 원칙적으로는 하객이 비행기나 숙소 등의 여행 경비를 부담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결혼식 준비를 한참 전에 시작해야 하는 거죠.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최소한 1년에서 1년 반 정도 전부터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차피 다른 곳에서 비용을 들여 여행을 하는 손님이 많다면 사실 그분들은 내가 사는 곳으로 오나, 다른 곳으로 가나 비슷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아예 결혼식을 자신이 사는 지역이 아니라 신혼여행을 가는 곳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이걸 destination wedding이라고 하는데요. 이 경우에도 원칙적으로는 하객이 자신의 비용을 부담하고요. 대신 couple 쪽에서 관광을 책임진다거나 기타 activities을 cover할 수 있겠죠. 하객의 수를 줄이고, 정말 같이 며칠 시간을 보내면서 축하하고 싶은 사람들만 초청해서 한 3일 정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optional이다가 최근에 거의 꼭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결혼식 후의 행사가 있습니다. 자기 주거지역에서 하는 보편적인 결혼식도 해당이 되지만, 특히 이런 destination wedding인 경우에는 빠지지 않는 행사인데요. Morning-after brunch 또는 lunch입니다. 결혼식 날 비행기를 타지 않는 부부의 경우겠죠. 그 다음날 아직 남아 있는 하객들, 특히 여행을 온 하객들을 위해서 brunch 또는 lunch을 대접하는 건데요. 이럴 때 신부는 흰색 계통의 예쁘면서 편한 의상을 입으시면 되고요. Rehearsal dinner보다 casual 분위기입니다. 그 전날의 예식 장면을 볼 수도 있고, 감동적이거나 웃겼던 순간을 같이 얘기하면서 추억을 더 깊게 만드는 거죠. Destination wedding이 더 formal인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만, 보통 휴양지를 선택하는 관계로 casual일 때가 많은데요. 이때는 하객들에게 어떤 dress code인지를 알려주셔서 너무 딱딱한 옷차림이 되지 않게 하시는 배려도 필요하겠죠.
이렇게 행사가 많아지면 누군가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 미국인들은 결혼식을 꼭 부모님이 부담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morning-after는 부부가 대접을 하거나, 신부 쪽에서 많이 지출을 했다면 앞뒤 행사는 신랑 쪽에서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굉장히 현실적이면서 실용적으로 처리합니다.
오늘 노래는 Stevie Wonder의 “As”라는 곡인데요. 가사에 “I’ll be loving you always”라고 나오는 부분은 couple끼리 하는 말도 되지만, 딸, 아들을 보내는 부모님의 심정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Chris Choi, Ph.D.
educhora.com